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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시집 '잡초에 대한 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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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토피아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1-08-09 12:0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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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포에지116

잡초에 대한 군말

 

인쇄 2021. 7. 25 발행 2021. 7. 30

지은이 김용균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2006-12

주소 21315 인천 부평구 평천로255번길 13 부평테크노파크M2 903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999@naver.com

 

ISBN-978-89-6412-145-0 03810

 

10,000

 

이 책의 판권은 지은이와 리토피아에 있습니다.

잘못 만들어진 책은 바꿔드립니다.

 

 

1. 저자

30년 가까이 판사로서 줄곧 한길을 걷다가 서울행정법원장서울가정법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그만두었으며, 10년 넘게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일해오고 있다. 아울러 봉사단체인 전국 연탄은행의 홍보대사, ‘사단법인 정의 이사장 등을 맡아 각종 공익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저서로는 <불꽃으로 살고 별빛이 되다>(12), <숲길에서 부친 편지>, <소중한 인연>, <카멜리아 스토리> 등이 있고, 시집으로 <낙타의 눈>, <능수벚꽃 아래서>를 냈다.

 

 

2. 자서

 

시인의 말

 

번뜩이는 영감으로 시를 짓는 시인이라 좋겠다고요?

수확이 끝난 들에서 이삭을 줍는 듯이

어쩌다 마주치는 비스름한 느낌이 아예 없겠소마는,

어느 노시인의 말처럼 내게로 오는 시한 줄을 얻으려고

어지간히 끙끙대고 버둥거리다가,

이내 실망하고, 좌절하고, 체념하고서

늘 바람으로 허허벌판을 떠돌기 일쑤이지요.

오늘도 홀로 떠돌다 지쳐, 문득

낯선 길 위에 뚝 떨어져 더 붉게 피어나는

동백꽃 한 송이에 마음 뺏긴 채

너울너울 꽃자리를 맴도는 소소리바람이 되고 말았지요.

그러니까 시경詩境을 넘나드는 시인은 당치 않고요.

그저 자유로움이란 경지의 언저리에서나마

바람이 좋아 시심에 젖는

유유한 떠돌이라고나 할까요.

 

2021년 늦봄

김용균

 

 

3. 목차

차례

 

 

1

널배 13

벌레 먹은 콩 15

토렴 국밥 16

노숙인露宿人 18

어느 간호사의 고백 20

잡초에 대한 군말 22

연탄의 숨소리 24

별들의 노래 26

시를 쓰다 말고 29

화분 동백 가꾸기 32

장바닥 시인 33

어느 보살님 35

산새 소리 36

보령 폐광촌에서 37

한 목숨이 한 목숨에게 39

빚 독촉장 41

별빛 같은 삶 42

코로나 봄날 44

보시報施 46

꽈배기 사랑 47

집수리 거들기 50

2

쑥된 날 55

생선 선물 56

신발 동화 58

나의 그림자 60

61

바보 사랑 63

어머니 고개 64

곡비哭婢 66

남산 할매부처 68

어머니 산소에서 70

코스모스 그대 72

고슴도치라고요 73

까마귀 훔쳐보기 74

동백처럼 75

양말 한 켤레 76

가족 77

밥이 하늘이라는데 78

비 오는 날 79

모정母情 80

연리목 앞에서 81

우주일화宇宙一花 83

 

3

수사해당화 앞에서 87

메밀꽃 연가 88

경산 대추 89

섬진강 황어떼 90

동백꽃을 찾아서 92

왕지평 들판에서 93

봄마중 95

옥룡사지 다녀온 날 96

꽃을 보라 97

숲의 침묵 98

새봄을 맞으며 100

봄의 향기 101

검은등뻐꾸기 102

배롱나무꽃에게 103

꽃 중의 꽃 105

동백마을 할머니 106

도체비꽃 핀 날에 108

제주 여름날 110

대모산 내 나무 112

해운대 해맞이 114

내 고향 황토밭 115

 

4

낮술 119

안과 다녀온 날 120

건강검진 받다가 121

봄밤에 122

내 고물차 닦기 124

127

AI를 생각하며 129

어떤 인연 132

하루살이 134

소쩍새 한 마리 135

귀갓길 137

마음 시린 것들 138

행복 139

폐차장에서 140

삶은 계란 142

치매 144

이 교수 떠난 후 145

새해의 기도 146

홍어를 먹다가 148

폭설을 보며 150

불꽃처럼, 별빛처럼 152

 

해설/허형만 이웃과 나, 세계의 공존성과 생명성

155

 

 

4. 평가

김용균 시인의 눈은 남들이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는 잡초와 같은 이 땅의 소외되고 고단한 이웃들을 눈여겨보고 손을 내밀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물론 첫 시집 <낙타의 눈>(리토피아, 2014)에 진도 노부부나 서울 중계동 달동네 사람들, 그리고 두 번째 시집 <능수벚꽃 아래서>(리토피아, 2016)에도 백사마을 사람들, 성남 인력시장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 작품들이 있긴 하나, 이번 세 번째 시집은 그 범위도 훨씬 넓어져서 널배로 평생 일해온 어부, 남새 파는 장터 할멈, 설악 산골의 노인, 쭈그렁이 농부, 동반 자살한 농군부부, 제주 동백마을 할머니, 코로나를 겪는 택시기사, 암병동의 간호사, 산재 위험 높은 환경미화원, 열악한 노동조건 속의 여성건설택배 노동자, 폐광촌 과부들, 안전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근로자 김용균 씨, 꽈배기 파는 노래꾼 부부, 집수리 인부, 빚쟁이, 노숙인, 18년째 해외 이주 노동자, 29년간 옥바라지 어머니 등 수많은 이웃들의 다양한 삶에서 끈끈한 생명성을 가슴으로 품는다. 시인의 눈은 남들이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는 잡초와 같은 이 땅의 소외되고 고단한 이웃들을 눈여겨보고 손을 내밀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물론 첫 시집 <낙타의 눈>(리토피아, 2014)에 진도 노부부나 서울 중계동 달동네 사람들, 그리고 두 번째 시집 <능수벚꽃 아래서>(리토피아, 2016)에도 백사마을 사람들, 성남 인력시장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 작품들이 있긴 하나, 이번 세 번째 시집은 그 범위도 훨씬 넓어져서 널배로 평생 일해온 어부, 남새 파는 장터 할멈, 설악 산골의 노인, 쭈그렁이 농부, 동반 자살한 농군부부, 제주 동백마을 할머니, 코로나를 겪는 택시기사, 암병동의 간호사, 산재 위험 높은 환경미화원, 열악한 노동조건 속의 여성건설택배 노동자, 폐광촌 과부들, 안전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근로자 김용균 씨, 꽈배기 파는 노래꾼 부부, 집수리 인부, 빚쟁이, 노숙인, 18년째 해외 이주 노동자, 29년간 옥바라지 어머니 등 수많은 이웃들의 다양한 삶에서 끈끈한 생명성을 가슴으로 품는다.

 

 

5. 작품

널배

 

 

바다가 무량허게 내어준 갯벌밭을

머시냐 그 오체투진가 먼가 허는 것맨치로

느시렁느시렁 기어댕기다보믄

마른날이고 궂은날이고

고맙게도 꼭꼭 만선이 되는 저 배는

기냥 아무 배가 아니지라

등짝에 붙은 배를 채워 끄니나마 잇게 허고

내 배 아퍼서 낳은 자슥들을

멕이고, 갈치고, 사람 되게 맹글어

이 못난 것을 그리도 에미랍시고 살게 혀준

밥그럭 같은 배여라

아니 모두들 지 것이 작다고만 푸념허는

고런 욕심재이 밥그럭 말고라

평생을 징허게 애껴감시롱

아예 한몸뚱이 되어비린 밥그럭이여라

그랑께 말여라

바닷소릴 내 귓구녁보다 먼저 안 듣는가 싶게

썰물 빠지는 기척을 귀신가치 알어채리고

 

하늘이 담방 불러도 원망 못헐 이 늘갱이를

뻘밭으로 기어니 데코가는 것이것지라

가서 아픈 다리로 노를 삼어 배 저어 가믄

뱃속의 오장육부 어디 하나 성칠 않어도

언지 그랬냐는데끼

왼몸에 심이 솟아불고 콧노래가 절로 난께라

참말로 풍신난 판때기배지만

바다의 기운을 촉수가치 빨어댕기는

겁나게 귀허디 귀헌

내 몸뚱이의 한쪽이고 말고라

 

 

 

 

벌레 먹은 콩

 

 

산골동네 뙈기밭을 헤쳐 다니며

온종일 거둔 강낭콩을 갈무리해서

한 보퉁이 애지중지 아끼어 두고

부스러기 섞어 지은 밥 한 공기를

방바닥에 풋김치랑 달랑 놓은 채

초승달마냥 웅크린 꼬부랑 할망

한 술 뜨다 말고 문밖을 내다보면

개들이 캉캉 짖어대는 고샅길에서

귀 익은 발걸음 소리 하마 들릴까

오늘은 어둠별도 유난히 반짝이고

어느새 헤식어버린 밥알 위에는

올망졸망 벌레 먹은 쭉정이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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