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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옥시집 '눈으로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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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토피아
댓글 0건 조회 214회 작성일 21-12-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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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포에지․124
눈으로 하는 말

인쇄 2021. 12. 5 발행 2021. 12. 10
지은이 서정옥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21315 인천시 부평구 평천로255번길 13, 부평테크노파크M2 903호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999@naver.com

ISBN-978-89-6412-154-2 03810

값 9,000원


1. 저자
서정옥  시인은 광양에서 태어나 한려신학대, 기독음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를 수료하고 순천시 시인학교를 수료하였으며, 《순천문학》 신인상을 받고 순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엄마는 겨울꽃이었다』가 있다.


2. 자서
시인의 말


모소대나무처럼 낮은 포복을 하며 쌓아올린 시들, 쌍둥이처럼 한 해 두 편의 시집을 발간하게 되어, 설레고 기쁜 마음이 일렁입니다. 하늘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낮은 곳에서 신음하는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고난의 순간들마다 자신을 내려놓고 시로 승화시키며 은혜 안에 살아온, 두 번째 시편을 세상으로 띄워 보냅니다. 부족하지만 이 시집을 통해 독자들과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새벽하늘 초롱한 별빛을 바라보며
서 정 옥


3. 목차


제1부 골단감
골단감‧1  15
골단감‧2  16
내 귀는 소라 껍질  17
가을꽃이 더 곱지 않던가  18
너를 찾는 목소리  20
등불이 있어  21 
별 하나 떴다  22
시련, 화음으로 핀다  23
산행  24
와온 붉은 바다  26
작은 배 띄운다  27
KF 마스크  28
채석강 글 읽는 소리  30
발걸음 가볍게  31
가벼운 십자가  32
가을에 쓰는 편지  34
고들빼기김치  35
고요를 찾아서  36
공중목욕탕  37
그해 여름  38


제2부 꽃사슴
꽃비  41
긍정의 힘  42
기쁜 날  44
꽃사슴  46
꿀비, 단비  47
꿈꾸는 집  48
꿈꾸게 하는 이  50
꿈에 그리는 집  51
끝까지 사랑, 품게 하소서  52
나팔꽃  54
남쪽 바다 끝에서  55
눈으로 하는 말  56
너 있음에  58
늦은 봄 텃밭 식구들  59
단비  60
당신의 눈물  61
더 작은 소리  62
뚝배기  63
하늘이 주는 선물  64
망각  66


제3부 붓꽃
물방울  69
밀알  70
봄이 오는 소리  71
벽과 말하기  72
봄 따는 아낙네들  74
불타는 저녁노을  75
붓꽃  76
그대 사랑옵다  77
사월의 신부  78
산이 좋아 산에서  79
생명의 터전  80
세레나데  82
아름다움, 더 아름다운  83
솔가리 오솔길을 걷다  84
아낌없는 사랑  85
숨표  86
쉼이 있는 곳  88 
아버지 가시던 길목  90
아버지의 마음  92
아버지  94


제4부 청보리밭
예쁜 가시들  97
억새들 다리를 놓았다  98
옷자락을 만집니다 100
잡초 102
지난날 103
지금, 고독한 그대에게 104
착각 106
텃밭의 불청객 107
청보리밭 108
파도야 부서져라 110
팽목항 111
평온한 삶을 위해 112
하늘이 내려준 휴가 113
하얀 알약 114
하얀 조약돌 116
할머니의 손 117
행복의 리듬 타기 118
화포 가는 길 119
힘들 때 기도의 손길들 120
행복한 웃음 122

해설/장종권 화음和音으로 피어나는 시의 자리(꽃)123
    ―서정옥의 시세계 


4. 평가
비 온 뒤 땅이 굳는 게 자연의 이치라면, 시련을 겪은 후에 삶에 대해 성숙해지는 건 인간의 숙명이다. 본래는 그래야 하지만 요즘 세상은 다 그렇지는 않다. 세상을 위협하는 기후변화 탓인지 비 온 뒤에도 비가 계속 내려 땅이 굳어질 틈을 주지 않기도 한다. 결국, 한 해 농사를 망치고 그뿐인가, 땅이 무를 대로 물러져 아무 생명력 없는 진흙이나 뻘밭으로 변한다. 사람은 또 어떤가,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작은 곤란에도 쉽게 맥을 놓아버린다. 세상 소식에 귀 열기가 지금처럼 끔찍했던 적도 없다.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가 마치 경쟁하듯 어긋나고 심지어 종말을 향해 달려가는 형국을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 사실은 그래서 시련을 이겨낸 시인의 노래와 닥쳐오는 운명에 맞서겠다는 시인의 의지와 자세가 더욱 빛나 보인다.
서정옥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현재 마주한 일신一身의 시련을 극복해가면서 순간순간 생활에서 발견하는 감사해야 할 이유를 빠짐없이 기록하는 시작詩作을 통해 긍정의 무한한 힘이 시인 자신뿐만 아니라 동시대와 모든 이웃에게 번져가기를 기원하는 곡진함을 보여준다.


5. 작품
골단감‧1



아랫장날
새벽부터 줄지어 늘어진 다홍빛 단감
노을빛에 곱게 물들어
윤기가 난다


한여름 뙤약볕
홍수가 나고 태풍이 불어도
끄떡없이 견뎌내더니


갈바람이 연지로 분을 발라
화사한 얼굴 수줍은 열아홉 처녀처럼
온 장안 곱게 물들어 향기로
단침 솔솔 부른다






골단감‧2



찬바람 부는 겨울이면 아버지께서는
감나무 밑동에 북을 돋우며
향내 나는 밑거름을 둥그렇게
넣어 두셨다


이듬해 추수 때면
멀리 삼촌도 인사를 하고
이웃사촌도 손을 보태어
수확 나누는 기쁨
서글한 배가 되었다


맘대로 검은 선을 그려 
입 쩍 벌어진 녀석들
강한 단맛에 놀란 토끼마냥
벌이 침을 두고 달아났다






내 귀는 소라 껍질



밴댕이 소갈딱지
하지옹심콩감자
부지런한 개미 허리
깨알보다 더 작은 밀알 씨


더욱 작은 소리는
피아노
피아니시모
피아니시시모
피아니시시시시모
피아니시시시시시시모


더욱더 작은 소리는
연약한 여인의 한숨소리
빛보다 빠른 바람소리
작은 소리 귀 기울이면
더욱더 크게 들려오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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