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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권 풍자시첩 '함석지붕집 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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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토피아
댓글 0건 조회 240회 작성일 22-01-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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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포에지·128

함석지붕집 똥개

 

인쇄 2022. 1. 5 발행 2022. 1. 10

지은이 장종권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2006-12

주소 21315 인천 부평구 평천로255번길 13, 903

전화 032-883-5356 전송 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160-3 03810

 

 

1. 저자

 

장종권 시인은 김제에서 출생하여 1985현대시학추천완료로 등단했다. 시집에 전설은 주문이다외 다수가 있으며, 창작집으로 자장암의 금개구리가 있고, 장편소설로 순애가 있다. 인천문학상, 성균 문학상, 미네르바문학상을 수상했다. 계간 리토피 아주간, 계간 아라문학발행인, 사단법인 문화예술소통연구소 이사장이다.

 

 

2. 첫말

 

천년 전 세상이나,

백년 전 세상이나, 십년 전 세상이나,

 

거기서 거기였다면,

 

십년 후 세상이나, 백년 후 세상이나,

천년 후 세상이나,

 

거기서 거기겠네.

 

2021년 겨울

장종권

 

 

3. 목차

 

1부 나비의 눈은 다르다

 

하늘은 손바닥으로 가려진다·13

기다리면 바람이 건져준다·15

찬밥 먹으러 터덜터덜 집으로 간다·17

남들이 니 에미를 욕하믄 좋겄냐·19

어머니의 마지막 한마디, 내 아들·21

1차 동네대전大戰·23

귀신이 따로 없다·25

잘난 척에 박수쳐 주면 복 받는다·27

뒤로 걸어도 됩니다·29

도움장치 빼고 제 목소리 들어야·31

새들은 슬퍼 울어도 소리가 아름답다·33

이건 대접이 아니다·35

며느리의 전화·37

아버지의 요구는 자유입니다·38

함석지붕집 똥개·41

그냥 미안합니다·43

부디 영원히 사세요·45

진실은 당신 가슴속에 있습니다·47

년로하신 하나님·49

대가리야 대가리야·51

 

2부 벌의 눈도 다르다

 

진실도 우상이다·55

착각 착각 천세 만세·57

같이 사는 것은 물 건너 갔다·59

막대기에 묶여있으면 편타·61

누가 밥상에 소태를 올리나·63

시인은 반골이어야·65

우물 안 개구리나 우물 밖 개구리나·66

태양은 전능하긴 하다·69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71

나도 나한테 속는다·72

죽은 바람이 산 풀을 다스린다·75

생쥐들에게만 법을 들이댄다·77

답안지는 이미 태웠거든요·79

멋대가리 없어도 오랜 친구다·81

살고 죽는 일은 호락질이다·83

하늘에 시원한 구멍을 뚫어볼까·85

돌다리 두드려 봐야·87

너는 법을 지키냐·89

애비 주머니를 털다니·91

방주를 향해·93

 

3부 네 눈도 다르다

 

등잔 밑이 가장 밝은 곳이다·97

패거리 속으로 진군합시다·99

보통말들의 무주공산·101

진시황이 그냥 죽었겠나·103

가벼워야 살아남습니다·105

엑스트라와 함께 휴머니즘도 간다·107

주장하면 허방에 빠진다·109

새벽은 없다·111

을 쳐내면 다른 악이 온다·113

죽다 산 남자·115

지구는 잠도 없습니다·117

하산길도 불편하다·119

시소 없이도 발전한다니·120

자알 해도 그 판 모옷 해도 그 판·123

붕붕 나는 벌떼들·125

이유 없는 반항은 없다·127

역리는 순리보다 황홀하다·129

다 말아 드신 높은 분들·131

종착지 없는 특급열차·133

저승에서 온 문자·135

 

4부 내 눈도 다르다

 

팔아먹은 피아노·139

시인들이여 정치를 하자·141

별별 소리 잘 십어 먹겠습니다·143

그 개고생 안 할 수 있었다·145

보리밭 문둥이 어른들은 몰라요·146

웬수를 만나면 오줌도 누지 마라·149

아버지 타는 동안에도·151

꿈이 아니었다·153

너무 빠르면 못 따라간다·155

죽을 때도 함께 죽을 거란다·157

돌 던지는 재미에 푹 빠졌겠지요·159

하늘 높이 쳐들지 마라·161

똑같을 가능성은 없다·163

나는 언제 부자가 되나요·165

태양은 얼마든지 가릴 수 있습니다·167

꿩도 되고 닭도 될 수 있으니·169

박수 치다 손바닥 터질라·171

하늘이 없다는 것을 알아서지요·173

고맙다는 인사도 못해·175

 

 

4. 평가

 

여기에 실린 시 답지 않은 시들은 몇 년 전 페이스북에 올렸던 짧은 글들을 모은 것이다. 이미지 역시 대부분 오래 전 내가 찍어둔 주변의 소소한 사진들이다. 이것들을 통해 척박해진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눈들을 읽어내고, 동시에 이그러진 세상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분노를 드러내고 싶었다.

202112월 동짓날

 

 

5. 작품

 

하늘은 손바닥으로 가려진다

 

 

비가 오면 해는 안 뜨고 쉽니다. 눈이 오면 달도 안 뜨고 쉽니다. 비라도 오고 눈이라도 내려야 해도 달도 쉬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해와 달은 지가 쉬려고 비를 뿌리고 눈을 쏟아붓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에라이, 어린아이도 안다. 비가 온다고 해가 안 뜨냐, 눈이 온다고 달이 안 뜨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 하늘도 없는 것이네. , 그렇습니다.

 

 

 

 

기다리면 바람이 건져준다

 

 

늪에 빠진 도토리들이 엉덩이 재기를 하고 있습니다. 누가누가 더 넓은가. 가장 좁은 놈은 순식간에 가라앉고 가장 넓은 놈은 가장 나중에 가라앉을 것입니다. 키보다 넓이입니다. 나중까지 버티다 보면 혹시 아나요, 바람이 건져줄지. 다람쥐가 건져줄지요. 기다려 보세요.

 

 

 

 

찬밥 먹으러 터덜터덜 집으로 갑니다

 

 

유년의 고향마을에는 떡장수가 오고 엿장수도 자주 왔습니다. 떡장수가 이고 온 광주리에는 개떡이 가득했고, 지게바작 엿장수는 가위로 신명나는 엿치기를 했습니다. 나는 신기하게도 떡장수가 와도 엿을 먹었고, 엿장수가 와도 엿을 먹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떡장수 엿장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떡은 이제 돈이 없어 못 먹고 엿은 이미 물리도록 먹어 싫습니다. 개떡이든 엿이든 먹을 능력이 있는 사람이나 드세요. 식은 밥이나 먹으러 터덜터덜 집으로 갑니다.

 

 

 

 

남들이 니 에미를 욕하믄 좋겄냐

 

 

지난밤 꿈에 전 대통령 디제이가 오셨습니다. 쪽지 하나 달랑 주고 돌아섭니다. 재빨리 쪽지를 펴보니 생뚱맞은 소리입니다. ‘너는 남들이 니 애비를 욕하믄 좋겄냐, 니 애미를 욕하믄 좋겄냐, 맘에 안 든다고 주댕이 함부로 놀리지 마라.’ 어이가 없어 돌아서는 등뒤에 소리쳤습니다. , 지가 어쨌다고요? 잘못 찾아오신 거예요.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대통령을 하셨던 분이 젠장, 치매에 걸리셨나.

 

 

 

 

어머니의 마지막 한마디, 내 아들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말씀은 내 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뱉은 숨을 결국 들이마시지 못하셨는데요. 어려서 당신 어버지 여의시고 어머니 재가하시어 버려진 인생이 평생의 한이었습니다. 이미 치매이신 아버지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어머니는 홀로 당신의 목숨을 벌써 놓으셨습니다. 어머니 얼굴 모셔놓을 곳이 사무실밖에 없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있다가 의자를 돌리기만 하면 어머니 아직도 나를 부르고 계십니다. 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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