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권(65호-68호)

68호/신작시/권현지/루나Luna 외 1편

by 백탄 posted Feb 18, 2019 Views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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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호/신작시/권현지/루나Luna 외 1편



맨홀


맨홀
어떡하지
어떡하지


오감이 지워진 거리
시리도록 아름다운 당신의 눈동자를 열면,
기타리스트의 감미로운 연주 반짝이는 단추들 모자들 밤새워 피워 올린 구겨진 음악들


무덤처럼 펼쳐진 밥상 입맛을 다시는 열망의 수도꼭지 범람하는 거리 둥둥 떠다니는 연꽃 모양 얼굴


사지선다형의 창살 밖은 온전하고 완벽해서 
장님이 걸어와 지팡이로 스위치를 누른다
들판 위 찢어진 텐트, 돗자리 아래 찌그러진 맥주캔
야경을 흘리며 달려가는 유람선 세상의 모든 별자리를 위하여 치얼스!


걷는다 건넌다

도끼를 든 조형물 아래, 피 흘리는
눈코입
젖은 담요를 온몸에 칭칭 두르고
오프너를 손에 쥐





열쇠광



강아지 눈을 보니
크리스마스에는 함박눈이 내릴 것 같아요



권현지 2016년 《시로여는세상》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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