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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작]


이성주

1989년 경기 광명 출생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예정




상실된 질서와 두 개의 음()-박판식과 조연호의 시세계



[당선소감]느낌과 마음 없는 비평, 안 쓰겠습니다


이성주 씨수상소감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운다. 무슨 말을 써도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서다.

그래도 뭔가 써야지, 하고 꽤 오래 앉아 있었지만 여전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쓰긴 써야 한다.

겨우, 지금 떠오르는 서로에게 숨이 되어주는 친구들에게, 지금 떠오르지 않아 무덤이 되어버린 익명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당선되었다고 하니 그게 뭐냐고 물으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 같으니 일단은 좋아하신 부모님께도, 어색해서 하나밖에 없는 것 같은 형에게도 감사한다. 졸업을 앞두고, 동국대 국문과 선생님들께 그동안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만들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진하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아니라는 느낌과,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동시에 갖는다. 그래서 진하에게 하는 모든 말은 실패할 거다. 하지만,

느낌과 마음 없이는 연애 안 할 거다.

느낌과 마음 없이는 비평 안 쓸 거다.

아는 것도 없고, 읽은 작품도 적은 수상한 비평가지만 느낌과 마음 사이에서 시와 함께 부들부들 떨며 사랑하겠습니다.




[심사평]섬세하고 단아한 문장정교한 논리 뛰어나

비평이 고유한 논리와 구조와 미학을 갖고 있지 않으면 선행 텍스트의 논리와 구조와 미학에 이를 수 없다. 이 점에서 비평은 늘 자의식적이다.

김정현의 바벨탑, 몬스터, 디오니소스의 악(/)조연호 암흑향 론은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조연호의 최근 시집을 본격적으로 다룬 평론이다. 주로 니체에 기대어 조연호의 시를 읽었는데 둘의 근친성을 생각해 본다면, 혜안이라 평가할 만하다.

이성주의 상실된 질서와 두 개의 음()’은 박판식과 조연호의 시를 비교한 평론이다. 적절한 비교 진술이 선사하는 쾌감이나, 섬세하고 단아한 문장들이 엮어내는 논리의 정교함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물론 불만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두 텍스트가 비교, 대조를 허락할 만큼 등가적인가(두 텍스트는 오히려 영향 관계에 있다), 지나치게 토막 난 인용문들은 자의적인 취사선택의 결과가 아닌가(시행 차원의 사유도 있으나 그 이상의 단위에서만 짐작 가능한 사유도 있다) 하는 의심을 다 지우지 못했다. 하지만 장점이 워낙 컸다.


권성우·권혁웅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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