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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同體 되기

 

 

몸 밖으로 새어나가는 살의殺意

최대한 줄여야 한다.

매화나무를 찾은 박새 부부가 의심 없이

다가서게 하려면

나무처럼 서서 바람에 살랑살랑

옷자락이 흔들리게 두어야 한다.

몸속에 맴도는 사냥이란 본능이

완전히 사그러들 때까지

애증愛憎

호흡도

가다듬고.

-아라문학 겨울호에서

 

정승열

1947년 인천 출생. 1979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새가 날개를 퍼덕여도 숲은 공간을 주지 않았다, 단풍, 단풍2. 인천시문화상 수상. 삼산중학교 교장 역임. 현재 인천문인협회 회장.

 

감상

사람이 사람끼리 살의를 느끼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적의를 느끼는 정도로도 사실은 소름이 돋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은 다르다. 인간은 자연을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는 존재다. 거기에는 생명을 앗아가는 일도 포함이 된다. 그래서 자연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은 살의로 가득 찬 존재이고, 그래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한다는 자체가 살기로 감지될 수도 있을 것이다. 평화로운 자연의 얼굴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인간이 최대한 적의나 살의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을 비운다는 말이 꼭 욕심을 줄인다는 말만은 아닐 것이다. 자연과의 동화, 자연과 하나가 되는 정신은 인류의 영원한 미래에 필수적인 요소이다./장종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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