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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돌사진.jpg


김씨돌 오도라지꽃 표지.jpg


리토피아신서·21
오, 도라지꽃

인쇄 2019. 6. 13 발행 2019. 6. 18
지은이 김씨돌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22162 인천 미추홀구 경인로 77
전화 032-883-5356 전송 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112-5  03810

값 12,000원


1. 저자

김씨돌은 본명이 용현이고 세례명은 요한이다. 그는 이 땅에서 ‘제대로 된 졸업장’을 받아본 적이 없다. 서울대와 경찰대 등의 폐지론을 최초로 대자보화 했으며, 제주에서 심신장애우 재활마을인 ‘사랑과 나비의 집’을 펼쳤다가 조사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평화민주당 종교부장으로 ‘국회 군의문사’건의 중심에 섰다가 앞뒤로 다쳤다.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의문사 가족 어머니들과 어울렸으며, 결국 그의 인생은 ‘의문사’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자리를 잡았다.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었을 때에는 자원봉사 팀장을 맡아 구조에 사투를 벌이기도 했으며, 이후로도 각종 지원봉사에 참여했다. ‘우리 강물 우리 벌 죽음 진상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고, ‘동강댐백지화투쟁위’의 대표를 맡아 단식을 하기도 했으며, 정선 ‘밤나무공동체’를 일구기도 하였다. 그는 투쟁 외 평생을 막노동 현장에 있었으며, 그가 유일하게 배운 것은 지게질뿐인 산불 지킴이이며 환경농업인이다. 불의의 사고로 지금은 ‘정선군노인요양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2. 자서


머리말

이 땅의 똑바른 민주화와 순통일! 자주군대! 환경 파수꾼! 이 외길에서 우리 모두의 고른 인권과 드넓은 생존권 확보에 온몸으로 투신하시고 꽃펴 나실 넋들, 그리고 앞으로도 민주 군인이 되실 사랑하는 청년 학생, 어여쁜 우리 토끼 친구들, 학부형 여러분께 삼가 이 책을 올립니다.
보라! 여기 내 ‘한 표의 주권’, ‘하나뿐인 생명’과 맞바꾼 이웃을 보시라! 그 날, 사랑하는 백성들의 피는 하나였다. 꽃다운 동·서·남·북의 눈물도 하나였다. 그러나 각기 잘난 신들은 피도 눈물도 없었다.
세상에 가장 진한 사랑은 무엇일까? 어느날 갑자기 죽음 앞에 서서 나의 양심은 숨이 막혔다. 나는 의문사를 놓고 벌이는 신들과의 한 판 청문회를 벌였다.
이 한 편의 ‘진땡이 소설’ 속에 시, 뮤직, 비디오, 다큐멘터리, 꿈결대화, 창극, 사설시조, 꽃놀이가 있고, 가장 길고도 짧은 나의 생명과 죽음의 필름이 내 어머님 ‘진실 보시기’에 버무려져 맛있게 담겨져 있다
오, 저 쓰러져 춤추는 산! 저 들판을 바라보며, 짹짹! 우째 덥다, 춥다, 밉다, 죽겠다, 노래하리요.      

산도라지 김씨돌


3. 목차

차례

지은이로부터  05

증인9 
오, 살풀이23 
그이들이 살아났답니다 24
저고리타령26 
산도라지꽃이 부르는 노래33 
진달래38 
山이 좋아서39 
나무, 낭구타령44 
청산아! 내 청산아!58 
눈물어린 벌 이야기82 
톱질타령90
혼자 웃을 때가 많아101 
거름질타령111 
왜 그랬을까?124 
나는 누구실까?130
두울살이132 
이게 사랑이야!134
쉬었다 가요!137 
잣타령 젖타령151 
대한민국 속기록을 위하여195 
포고문203 
청솔바람소리204 
화봉치 동치미205
마당극217 
지게질타령222 
해오라기241 
사랑합니다244 
막지게꾼246 
선신이시여247 
말로하면 부서진다278


4. 평가

털릴 것 다 털리고, 다칠 것 다 다치고, 산중으로 내몰려 생명을 노래한, 이 시대의 김삿갓.

     

  5. 본문

증인
우렁 증인
엄살 부린다고 흥분들 해가지고,
군화 신은 발로 바우의 배를 차고 다시 밟고,
주위에 있던 삼사 명이 가세하여
슬리퍼 신은 채로 차면서 구타하였습니다.
군화발로 밟을 때, 이것은 아니다, 이 새끼들 미쳤구나,
하고 소리를 지르며 뜯어 말렸습니다.
응급조치를 위하여 그의 팔과 다리를 주물렀는데
몸이 점점 굳어갔습니다.

다슬 증인
1내부반 교육군번들이 그 내무반으로 넘어와
니들 군대생활을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화를 내면서 일제히 그 내무반 전원을 기상시켜,
침상 끝선에 일렬로 정렬을 시키고,
먼저 싸리반장에 앞서 교육군번 두 명이
혼신의 힘을 다해 두 대씩 치고 나갔습니다.

싸리 증인
중대장이 저희들에게 평소 여당 지지 교육을 그렇게 시켰는데, 애들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야당 지지자가 3명이나 나왔느냐, 선거한 바로 그날 어떻게 알았는지, 중대장 헌병대 보안부대에 정신없이 불려 다니면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확 불어버릴까도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저 혼자만 그렇게 사실대로 말했을 때, 저만 정신병자 취급을 당할까봐 참아왔습니다. 지금 와서 솔직히 이야기를 털어놓고 나니, 이제 다소나마 억울함도 풀리고, 죽은 자에게도 덜 미안한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죄를 드립니다.

다슬 증인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바우가 꾀병을 부린다고, 사정없이 배와 몸통을 발로 차고 밟았습니다. 반대편 침상에서 구타를 하고 있던 교육군번들과 후속 교육군번들이 또 일제히 달려들어 몸통을 발로 차고 밟고 하니까, 그의 입에서 꾸욱꾸욱 소리가 나면서 배가 불러왔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내무반장이 이 새끼들이 바우를 죽이려고 작정했냐며 강하게 교육군번들을 제쳤습니다. 그래도 이성을 잃고 계속해서 구타하자, 내무반장이 온몸을 던져서 그를 안으며 주물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먹질한 싸리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팔다리를 주무르고 했으나 깨어나지를 않았습니다. 반장실로 옮기라는 말과 함께 빨리 일직사관에게 보고하라고 고함을 질러 저는 불침번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어사
(이때 옆에 앉아 있던 우렁이가 다슬기를 쳐다보며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네, 하고 말했다.)

어사:현재까지 진술한 내용을 모두 다 들었는가요?
우렁:네 정확하게 들었습니다.
어사:그럼 다슬기가 진술한 내용이 모두 사실인가요. 틀림없는 사실인가요?
우렁:예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어사:그런데도 불구하고 여태껏 진실을 말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렁:정말 죄송합니다. 그 당시도 그러하였고, 이후에도 그러하였으며, 솔직히 말해 그러한 여건이 되지를 않아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국회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이야기하려는 생각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라왔는데, 저와 같이 갔던 친형이 지금 너 혼자서 모든 진실을 말하여도 다른 사람들이 전부 아니라고 하는 상황이다. 너만 병신이 되고 또라이 취급을 받으니 하지 말라고 말려 진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계속해서 저 자신도 괴로웠습니다.
어사:사건 발생 이후 헌병대 및 보안대로부터 입조심에 대한 교육이나 그 당시 그의 죽음이 군부재자 투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말하자면 빠가사리 혼자 때려 사망하였다고 진술하라는 교육이나 강요를 받은 사실은 없는가요?
우렁:당시 중대장이었던 꼼장어에게서 여러 번에 걸쳐 입조심에 대한 교육과 강요를 받았습니다. 헌병대에서는 당시 담당 수사관이었던 눈치상사에게 바우사건은 군부재자 투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하라는 입조심에 대한 교육과, 또 그렇게 진술을 하라는 교육과 강요를 당한 일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또 바우가 빠가사리 혼자에게 가슴을 두 대 맞고 죽었다고 진술하라는 교육과 강요를 당한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보안부대에서는 다른 근무자들은 사복을 입고 있어서 누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고, 그때 야간 당직사령의 명찰을 보고 훗날을 대비하여 한 사람의 이름이라도 알아두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제가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정복을 입고 있던 논메기 소령이 근무하던 보안부대의 왼손에 봉황시계를 차고 있던 사람과, 또 나머지 다른 사복을 입은 사람이, 이 사건은 군 부재자 투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진술하고 입조심을 하라고 교육을 받았고, 또 빠가 혼자서 주먹으로 바우 가슴을 때리다가 사망한 사건이라고 이야기할 것을 강요받았습니다. 그렇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어사:우렁쌩이 친구,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우렁:예! ○○○보안부대에서 이름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평생 기억 속에서 잊어버리라는 위협을 받았기 때문에 청문회에서도 허위진술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군 헌병대나 보안대 국회 청문회에서도 진실을 이야기할 수 없는 현실이어서 허위진술을 하고, 위원회에 와서야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하였으니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어사:다슬기 여러분, 참 훌륭하십니다.
참다슬:예. 사건이 발생하고 초기에 헌병대에서는 위 진술이 솔직히 겁이 났고, 군대생활이 많이 남아서 허위 진술한 기억이 있습니다. 잘못됐습니다.
어사:빠가사리 식구들이 수면 위로 헤엄쳐 올라오신 걸 보면 산소 부족이신지, 하도 고냉지 배추농사에 온 산천을 다 갈아엎고 맹독성 농약을 갖은 친환경 제품으로 포장하여 개떡이 되도록 둘러치니, 가만,(옛 개떡이 있으면 먹어나 보지.) 아직도 장바닥 어머니께서는 보리개떡을 절구질로 지난 장날에 조금만 달라는 돌이를 보고 덤으로 더 주시는데 이때 우르르 선전물을 들고서 믿어라. 변치 마자. 지옥 간다. 어디 떨어진다는 서양떡 동양신도 보리개떡 잡숫고 맛있다고, 먹어야 사니, 먹어야 돌아다니니, 일류신을 살리시는 의문사 어머니셨다. 천심이 흐르셨다. 아! 우리네 가슴에 끊임없이 흐르는 속눈물 같은 강! 우리 자식 난데없이 잃으시고서 마디마디 손발이 저려 오신답니다. 움직여야 진실을 얻어 듣게 되신답니다. 봐요! 잘난 신들이 잘 먹었다고, 배고픈데 맛있게 잘 먹었데요. 내 이르노니 믿는 신들은 떡장수가 되시라. 이 땅에 눈물어린 보리개떡신을 우러르라! 다시는 ‘남을 귀찮게 하라’는 구절이 없길 바라면서, 가만 내가 너무 옆뿔때기로 빠졌나? 산토끼 여러분! 어디까지 했던가요? 예, 온 강산에 배추이파리에 개떡농약을! 아, 그 이야긴 기름차가 사라지고 봅시다. 훌륭하신 환경농업인 여러 어르신네들이 계시고 또 바른 농사가 많으니 다음 달궁치 마당을 기대하시고 자아, 뒤에 ‘호소문’ 참조하시구요. 듣기에 그 싸리부대, 내무반 고참 병장에게도 책임이 있는 걸로 아는데, 할 말씀 있나요. 저 언 강 어린 빠가사리 새끼들을 위해서 남길 말은…… 앞으로.
청싸리:예, 당시 병장 돌바까. 불괴리. 버들치가 큰물이 지난 후라 오염도가 낮을 무렵 개울가 물살에 잘 오르내리다가 갑자기 먼 뱃때지 부른 인간들이 술병을 들고 투망질을 해대니, 고참! 고참들이 욕하고 질책해서 제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굉장히 흥분되어 심호흡한다. 처음부터 나도 양심은 살아있었다. 내가 다 덮어썼다. 장호원 육군 교도소로, 안양구치소로, 바닷가 집으로, 바우의 어머니가 돌아와 찾아오셨다. 그때까지도 아무 말 못 하고 목사가 되겠다고 하여 어디에 하소연할 길이 없었다. 이불 속에서 난 울어야만 했다. 갈매기도 따라 울었다.) 예! 당시 교육군번들이 저와 똑같은 입장에서 순식간에 반짝하는 동안 일어났던 관계로, 저는 이 부분에 불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때 처음부터 부재자 투표로 야당을 찍은 사람이 나온 문제 때문에 구타가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바우 가족이 있다 하고 사실대로만(아! 사실대로만, 싸실대로만 오! 주여!) 수사가 되었더라면, 저 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지금까지 십 하고 팔년 동안이나 모른 체하고, 이 생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을 가지고 수사가 똑바로 되지를 않았습니다. 그 부분을 감추려고 하다보니 일이 이렇게 오래되어 커진 것입니다.(아, 우리들의 성스런 침묵이요. ‘묵상기도’로 내 친한 동료 바우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돌은 산간오지로 내쫓기고, 어머니는 감옥살이하시고, 압류다 머다 온 집안 풍비박산 나시고, 그러자 뿔뿔이 말 잘하는 신들을 따르시다보니.)

어사토끼
와! 때는 참꽃 피는 연분홍 언덕에 백도라지 움이 돋았다. 보랏빛 잔대싹이 치솟았다. 그러나 막사 안에서는 중대장과 인사계가 기호1번을 보이는 대로 하면 된다는 교육과 함께 투표를 마치고, 저녁 점호가 끝나고, 내무반장이 자기가 중대장한테 불려가서 야당 찍은 놈이 3명이나 나왔다고 심한 꾸지람을 받았다면서, 매우 기분 나쁜 표정으로 꼭 우리가 말년에 더러운 소리를 들어야 되겠느냐고, 그런 짓을 하느냐면서, 그러자 교육군번 일당은 지체 없이 그 내무반 전원을 기상시켜 놓고, 빠가 동기인 땡쑤, 뚝꾸, 그리고 뻔쩍이는 비늘을 날리며, 메짜 뻔데 등이 혼신의 힘을 다해……. ‘앗하! 사랑! 싸랑의 어머니는 안 보이고’ 우린 보았다. 들었다. 그날 진실맞이 마당, 뒷자리에는 사복을 입었지만 수십 개의 별스런 은하수가 포진하고 있었다. 왠지 살벌한 분위기였다. 이때였다. 누군가 소리쳤다. “노태우! 처단하라!” 붉은 피 같은 머리띠를 치켜들고 있었다. 천지신령이 봐도 죽음을 각오한, 그러나 혼신의 부정한 힘을 다해 동료 가슴에! ‘보통사람 노태우’가 부른 살기였다. 그러니까 꿩갈매기만 서럽게 울었던 것이다. 육군교도소로 간 청사리는 실상 피 죽음을 부른 윗선에 치인 것이다. 즉 대대장, 사령관, 가짜통령까지! 불쌍하다.
이제 거름 만들자, 문안인사를, 내일 밤! 여봐라!(천둥소리!) 시방은 어떻게 생각하는고? 끼니 걱정에 사무친 우리 갈피리처럼 물쌀 쎈 데로 나와 이웃니웃 다 노나주고서 이 책임을 짊어질 생각은 없느냐고 여쭈어라! 저 들머리 분칸, 거름지게꾼은 어떠신고? 당시 가짜6공 아래에서 똥배 채운 자들도 듣거라. 87년 전후 무수한 의문의 죽음, 아니 확인사 영령들 앞 청숫잔에 불 밝히고 이 진솔산 토끼봉마루에 피눈물로 쓴 반성문 올리고 고이 엎드릴지어다.

골바람이 차다. 오늘도 소나무가 운다.
먹구름 따라 눈발이 날린다.
산까치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강냉이 한 통이 오늘은 그대로 개복숭 낭구에 매달려 있다.
뀡! 꿩!은 퍼득이는데…….

참다슬:반갑습니다. 저도 환경농산물 가게를 떠맡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한 것 같습니다. 끝으로 고인의 진실과 청싸리 병장의 명예를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진술을 마칩니다. 여러분 파이팅! 건투를 빕니다.
오, 살풀이
―우리 살아있음에!
그이들이 살아났답니다
고 정연관 상병 의문사의 진실이 쪼끔 밝혀졌다고 한다. 정말 얼마나 우리도 기다렸던가. 얼마나 울었던가.

양심 증언해 준 동료 장병 여러분들의 용기 있는 결단에 따뜻한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무수한 의문의 죽음이 남아 있습니다. 늘 정의는 살아 있습니다.

여러분! 숨겨둔 진실을 들려주십시오. 엽서 한 장으로, 전화 한 통화만이라도, 가까운 친구들, 성직자, 제 시민단체, 의문사 위원회, ‘한 울 삶’으로, 부디, 한마디만이라도 억울한 넋을 달래주십시오.
돌아보면, 정 상병 의문사도 독재군부 내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묻혀 있었습니다. 진정 그동안 수많은 인사들과 학생들이 몸을 다쳤습니다.
기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누구보다 최일선에서 알려주고 규탄해 준, 87년 전후, 전국 방방곡곡 노동단체 숨은 일꾼들이었습니다.
정 상병 부친도 이 일로 돌아가셨습니다. 전?노 일당은 당연히 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의문사를 밝히려다 짓밟힌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1988년 7월 1일, 정치군부 내 부정, 부패, 폭력, 강제징집, 구타, 살인 훈련, 의문사, 무기밀매 등 모든 의혹을 사실 규명하고 진실한 역사적 증언을 남기고자 국민적 운동을 시작합니다.


동참인사
문익환(민주통일민주운동 연합의장)
김승훈(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이창복(민통련 부의장)

오늘을 계기로 더욱 힘차게 이어갈 것입니다.

2004년 7월 15일
유가족 일동(지게꾼 씨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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