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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자6.jpg

리토피아포에지․111
흑백사진

인쇄 2021 2. 20 발행 2021 2. 25
지은이 오정자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22162 인천 미추홀구 경인로 77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140-5 03810

값 10,000원


1. 약력

오정자 시인은 2006년 ≪리토피아≫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풀숲은 새들의 몸을 숨기고(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선정)가 있다.


2. 자서

시인의 말

황량한 겨울 들판의 고독이
다시 오는 봄을 기다리듯
어설픈 글을 쓰며
봄을 기다립니다.

2021년 정월
오정자


3. 목차

차례


제1부
무심  15
종사宗嗣  16
종묘宗廟  18
허흥  20
흑백사진  22
비밀 열쇠  24
눈  26
노老각  28
라바 콘  30
저승 문고리  32
유월  33
문화촌  34
와룡리  35
한, 생生  36
봄비  38
계단  39
후보님들  40
비 오는 날  40


제2부
벼슬  45
향촌  46
목단  48
가로등  49
느그 아버지  50
둘리  52
땅  54
구拘나리의 일생  55
물꼬  60
석양夕陽  63
이발  64
육이오  66
목선  68
노총각 장가가던 날  70
은행나무  74
흉년  76
피서일기  78
휴가休暇  82


제3부
아픈 침묵  85
진실眞實  86
마음  88
선인장  89
태동胎動  90
노인老人  92
고향  94
어머니  95
유모차乳母車  96
노을  98
가뭄  99
꿈 100
머피의 전쟁 102
소통 104
망태 106
그녀들 108
봄이 오는 길 109
삶 110


제4부
가을잎 113
딱지 114
이 순경 유 순경 116
폭우 118
소 120
닭 122
목동삼거리 123
엄마야 124
이사 126
메뚜기 128
잡풀 129
수술 130
자국 132
입추 133
변덕 134
비 오는 날 135

해설/김유석 삶 속에 박힌 티눈들 137
―오정자의 시세계


4. 평가

흑백사진은 개인의 서사가 시대를 관통하여 어떠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티눈처럼 박여 있는 삶의 파편들을 극사실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방법으로 공동체의 본질을 묻는 일이 이 시집의 덕목 중 하나일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들의 것이었고 적어도 우리가 공명할 수 있는 생의 줄거리들이 여러 갈래로 얽혀 있다. 흑백사진 같은 세상의 삽화 속에 아릿하고 쓸쓸한 사연들이 아련하게 담겨 있다. 색 바랜 기억 속의 자화상을 불러내 지난했던 날들을 회상하며 동반했던 생들을 연민의 눈길로 쓸어 다독거리는 시대적 아픔을 잔잔히 드러낸다. 또한 통속하는 인간성의 위선적 작태들을 사소한 정황들로 풀이하면서 그것들을 어떻게 수긍해야 하는가에 대해 넌지시 물은 후 그 속에 방치되어 있는 생명의식을 깨우치는 방식으로 화답한다. 그것이 곧 화자의 궁극적 텍스트임을 가늠하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5. 작품

무심



어제 한 비질의 흔적을
소리 없이 지우는 단풍잎


비워지는 나무들은
제 몸속 갈증을 삭인다


잎들은 한 생이 기울고
나무들은 빈 몸으로 남아


초록의 꿈을
제 밑동에 묻고


또 한겨울
침묵으로 드나보다






종사宗嗣



봄이면 때죽나무 연한 이파리
배 들어간 낫
숫돌에 갈아 깨금발로 따던 그녀
거꾸로 매달려 살아도 이 세상이 좋다던
그녀의 하얀 저고리가 백조가 되어
지붕에 올라 있다


수십 년 젊음을 사른 짙은 그으름으로
한을 겹겹이 쌓아 놓은 그 집을 그녀가
꽃상여를 타고 나오고 있다


고샅을 지나 논둑길을 지난다
뙤약볕에 갈색 메뚜기
울고 가는 상여길 내주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쑥꾹 쑥꾹 쑥꾹새도 슬피 우는

청산의 어느 골짜기


제지기들 황토흙에 푹푹 삽질을 한다
관집 마지막 바닥을 고르며
휙휙 흙삽을 내지르는데
종가의 백발어른이 헛기침을 하며 허험
그려도 이 성씨 집에 들어와 종사헌 끝이여


아, 이 종산에 땅 한 평 차지허는 게
어디 보통 쉬운 일이간디.






종묘宗廟



인적도 드물었던 산골
몇백 평의 종묘 수난이 시작된 것은
그곳에 백만 평 산업단지가 조성된다고
몇 차선 길이 나고 아스팔트가
깔렸다


도로엔 여기저기 이정표가 매달리면서
갑자기 땅값이 거침없이 뛰어오르니
잠자듯 고요하던 촌가가
소금 뿌린 미꾸라지처럼 요동을 쳤다


네 땅 내 땅 개념 없이 평화롭던
산등선 밭떼기들에
여기저기 빨간 말뚝


뻐얼건 흙 속에서 파묘를 한
뼈 몇 조각 추려 불꽃 속에서

환생한 회색빛 가루
자손에 좋은 땅이라고
고향집 뒷동산 양지바른 곳에
수목장으로 모셨는데
그곳은 또 동네 당산이라고


동네 사람들 몇십 년 이웃을 잊은 듯
삽을 치켜들고 아우성
산 사람 거처보다
망자의 재 한 주먹 거처가
더 어렵다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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