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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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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치산
댓글 3건 조회 1,676회 작성일 10-11-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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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22
-이카루스의 후예


소년의 꿈은 슈퍼맨이었다. 이루기 힘든 꿈이란 걸 알고부터 그의 시간은 의미 없이 흘렀다. 학교도 심심하고 무료했다. 쉬는 시간만 되면 친구들과 만화 속 장면을 연출하며 시간을 때운다. 멋진 액션으로 아이들을 제압하고 다리가 동그랗게 말리도록 뛰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연출 한다. 종이에 불을 붙여 공을 날리는 장면을 연출하다가 교실 한 켠을 태웠던 짜릿함을 지울수 없단다. 스멀스멀 연기를 피우며 화르륵 타오르던 그 짜릿함을 찾아 불구덩이를 헤매고 다닌다. 세상이 확 뒤집힐 일도 찾아다닌다. 친구의 오토바이로 속력의 달인이 되기도 했지만 병원이랑 친해지면서 그마저도 시들해졌다. 더 이상 무료함을 견딜 수 없었던 소년은 다시 슈퍼맨을 꿈꾼다.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견디기가 힘들어지던 날부터 높이 오르기를 시도한다. 매일 25층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던 아경도 지루하던 날 소년은 꿈의 날개를 펼쳤다. 꿈만 꾸던 소년의 생각이 소년에게 날개를 달아준 그날, 뒤집힌 세상이 달려든다. 꿈을 이룬 소년은 영원히 지상을 날았다.

2010. 11. 12.  정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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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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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미님의 댓글

이현미 작성일

슬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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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산님의 댓글

정치산 작성일

네. 15살 조카가 18층 아파트서 떨어져 자살했다네요. 그런데 아무것도 없대요. 18층에서 떨어졌는데 너무 깨끗하고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하대요. 그날 엄마랑 여동생이랑 교회가려고 나오다가 책안가지고 왔다고 책가지고 나중에 간다고 하더니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데.... 일기도, 컴퓨터도 다 뒤져봐도 아무런 단서가 없대요. 왜 죽었는지를 몰라서 제 사촌동생은 미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아들과 떨어져 있는데, 아빠 언제오냐구 주말에 오냐구 전화했는데 바빠서 다음 주에 간다고 했대요. 그리고 그게 마지막이라네요. 그래서 자기가 주말에 집에 갔으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거라고 자책하면서 더 힘들어 해요. 여기 내용은 우리아들이 학교에서 친구들이 하는 이런 저런 놀이들을 들려줘서 쓴거구요. 조카가 자살할 만한 단서가 안나와서 경찰도 이상하다고 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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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미님의 댓글

이현미 작성일

저도 이런 얘기들으면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섬뜩해요. 요즘 아이들은 죽고싶다는 얘기를 달고 살잖아요. 공부도 너무 버겁고 아이들이 모두 행복하지 않아요. 그래서 다그치지 않으려하는데 보고있자면 욱하고 올라올 때가 많아서 소리를 높이곤 하죠. 아이들의 내면의 상처들을 어루만져줘야 하는데~~덩달아 내몰리는 사회적 분위기에 다들 너무 힘들고 지쳐있는것 같아요. 부모맘은 어쩔까요? 무슨말로도 위로가 안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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