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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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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치산
댓글 3건 조회 1,705회 작성일 10-11-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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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23
-우렁 엄마


그가 잠자거나 일하러 간 사이 뚝딱, 뚝딱 밥을 짓고 사라지던 우렁 각시는 멸종 되었다.
우렁 각시가 멸종된 생태계에 변종으로 등장한 우렁 엄마가 요즘 대세다. 우렁 엄마는 우렁 각시보다 몇 배는 진화된 변종이다. 밥만 짓는 것이 아니라 빨래와 청소, 설거지 등 모든 집안일의 달인이다. 맞벌이 하는 큰아들과 며느리가 출근하면 고고 씽 달려가 설거지와 청소, 빨래를 한다. 손주 녀석 간식도 챙겨 놓고 밑반찬도 만들어 둔다. 다시 둘째 아들집으로 고고 씽, 달려갔다가  막내딸 집으로 씽씽씽 달린다. 집으로 돌아와도 반복되는 그녀의 일상은 달인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길세라 무쇠팔, 강철다리로 몇 개동에 흩어져 사는 자식들의 집안일을 수시로 챙기는 그녀는 초특급 울트라 슈퍼 우렁 엄마다.  반복되는 일상을 도로 위에 쿵쿵쿵 새기는 그녀는 바람에도 끄떡없는 천하무적 짱이다.


2010.11.29.  정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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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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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미님의 댓글

이현미 작성일

어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덕분에 좋은 구경 많이 했구요 .저도 아직 친정엄마의 우렁택배로 먹고 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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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산님의 댓글

정치산 작성일

잘 다녀 가셨죠?  저도 반가웠어요.  전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모두 날라리라서 시어머니와 친정엄마 모두의 노고를 받고 있지요.ㅠㅠ<br />
아들만 있는 엄마는 길에서 쓰러지고, 딸만 있는 엄마는 주방앞에서 쓰러진다고 우스게소리로 얘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지요. 아들만 있는 엄마는 아들들이 서로 모시지 않으려고 해서 번갈아 다니다가 길에서 쓰러진다네요. 딸만 있는 엄마는 두 딸집 오가며 청소, 빨래 , 손주까지 봐 주느라 주방에서 벗어나질 못한다네요. 그럼 아들, 딸 있는 엄마는 어디서 쓰러질지... 이시대의 엄마는 시집살이 죽어라 하고, 이젠 며느리 대접받을 나이에  며느리, 딸살이 죽어라 하는 참 웃지못할 슬픈 인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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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미님의 댓글

이현미 작성일

그러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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