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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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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치산
댓글 0건 조회 1,337회 작성일 10-07-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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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11


접수대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선글라스를 벗어든다. 최신유행의 옷차림이 잘 어울리는 마른 몸을 가진 그는 저 잘난 맛에 산다. 자칭 연예인이라고 말하는 그를 다른 사람들은 욕쟁이라 부른다. 그러나 그는 알지 못한다. 남들이 뭐라던 그는 몸단장에 바쁘다. 기억은 희미하지만 분명 어디선가 그녀는 그를 보았다. 남들에게 없는 그의 독특한 아우라를 본 적이 있다. 어디였을까. 깜빡 ,기억을 뒤적이는 동안 그는 여전히 멋진 단발을 쓸어 넘기고 옷매무새를 바로 잡는다. 그녀의 기억 속으로 그가 들어선다. 눈발이 정신없이 내리치는 버스정류장에서 페인트 통을 걷어차고 시너 냄새를 피우며 혼신의 힘을 다해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 들을 수 있는 욕이란 욕은 거의 다 쏟아놓던 그의 연기, 그 강한  아우라를 되새기며 그녀의 심장이 쿵쿵쿵  펌프질 하고 있다.


2010.06.29.  정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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