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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방 9-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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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1,488회 작성일 09-03-29 12:22

본문

따라오던 햇빛을 떼어놓고
지하공방으로 들어온다
연지곤지를 찍은 새색시처럼
고운 한지는
어깨의 통증을 감금시키고
개보린 두 알 던져주고는
뒤숭숭한 머릿속을 돌아다니며
무심했던 지난 기억들을 불러낸다
천 년 같았던 하루를
외롭지 못했던 날들
싱싱하고 싶었던 날들이
서걱거리는 바람 사이사이로
흔들리며 늙은 작업대 위에
떨어져 쌓여간다
생각 위에 생각이 접혀지고
추억 속에 추억이 젖어들어
나무가 된다
나무가지에
예쁘게도 쓰린
삶의 싹이 트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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