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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국별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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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국 별밥
이현미
용두리 저수지의 초승달을 건져내어 쌀뜨물로 달국을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바다안개로 간을 맞추고 갈대고명을 얹는다.
명사십리 바닷가의 참깨별을 건져내어 샛별과 은하수를 섞어 잡곡밥을
짓는다. 솥뚜껑이 게거품을 물 때쯤 아궁이 불을 줄여 물안개 뜸을 들인다.
해넘이를 데려와 석쇠에 굽고, 달국 별밥으로 저녁을 후루룩 마신다.
굶주린 산짐승이 사냥에 나선시간, 드러누운 뱃가죽에 연못이 패이면
밤참으로, 감히 태양의 간을 꺼내먹어 붉어진 홍시로 언 배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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