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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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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미
댓글 1건 조회 2,369회 작성일 10-09-0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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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말

이현미

1. 아빠와 5살 딸이 우산을 쓰고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아빠가 “예린아, 노래 해 볼래?”  딸이 “나 노래 못해”
   아빠가 “우리 예린이, 아빠! 힘내세요. 그 노래 잘하잖아”
   “아빠랑 같이 할까?” “시작... 아빠, 힘내세요. 예린이가 있어요.”
   아빠가 훨씬 큰 목소리로 딸의 이름을 부르며 열창을 한다.

2. 여자 친구 두 명이 나란히 길을 걷고 있다.
   키 큰 친구가 “ 나한테 요즘 엄청 댓시 하는  남자가 있다”로
   이야기를 꺼냈다. 키작은 친구가 “너, 남자친구 있잖아?”
   “ 근데, 이 남자가 너무 적극적이라 놓치기는 아까워, 하지만 내
   남자 친구를 더 사랑하기는 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괴로운 양다리 사이에서 자랑이 묻어나온다.

3. 출근시간에 같은 공장에 다니는 아줌마들이 버스에 우르르 올라탄다.
  “너, 어제 왜 회식에 참석 안하고 도망갔어?”  “ 어엉, 우리 남편이 회사
  근처로 태우러 온다고 해서... ” “좋았겠다. 남편하고 모처럼 데이트해서.”
  “그게 아니라 전세기간이 끝나 같이 집주인 만나러 갔거든.
  그런데  어쩜 이사 가야 될지도 모르겠다.”  
  둘은 부평공단 정류장에서 하차카드를 찍으면서도 계속 대화중이다.

4. 정신지체 3급 유치원생과 특수교사와의 수업 중 대화내용이다.
선생님은 그림카드를 들어 보이며 질문을 한다. “이것이 무엇일까요?”
“전화기” “전화기는 언제 사용하나요?” “어, 불났을 때 119에 신고할 때,
또 도둑 들었을 때 경찰서에 전화할 때... ” “맞았어요. 그런데 그럴 때만
사용할까요?” “아니, 짜장면 시켜먹을 때, 그리고 엄마하고 따른 사람
하고 말할 때...” 선생님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아유, 우리 진석이는
천재야!” 천재소년과 선생님의 대화는 그림카드를 바꿔가며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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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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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권님의 댓글

장종권 작성일

도청이라는 제목보다 나은 것이 없을까요.<br />
풍문이라든가, 아니면<br />
바람의  말,<br />
무관한 관계의 말들,<br />
<br />
본인의 생각이 들어간 듯한 문장,<br />
양다리가 괴로운 듯 얘기하지만 자랑이 말캉 묻어나는 목소리이다.<br />
이런 식으로 고쳐보세요.<br />
괴로운 양다리 사이에서 자랑이 묻어나온다.<br />
<br />
계속 더 길게 써보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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