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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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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미
댓글 0건 조회 2,243회 작성일 11-02-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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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무꾼

잠시 따라 왔다가 기회를 봐서 돌아가려했다.
날개옷만 아니면 이런 남자를 따라나섰겠는가.
나무하러 갈 때마다 집안을 이 잡듯이 뒤진다.
아바마마와 하늘집이 그리워 향수병에 걸렸다.

첫째아이가 태어났다. 그래, 천자문외울 때까지만 살자.
둘째가 생겼다. 하는 수 없지, 걸음마 할 때까지만 살자.
셋째를 낳았다. 마음이 바쁘다.기어 다닐 때까지만 살자.
자식을 두고 가려했다. 막내가 눈에 밟힌다.첫째, 둘째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길거리 풀빵장사라도 할수 있는 선녀.
호리한 장구통의 몸매가 펑퍼짐한 드럼통 월매가 되었다.  
세 아이를 한꺼번에 안고 날을수 있는 힘을 비축한 어느 날.
나무꾼을 향해 용감하게 도전장을 내민다. 법원 앞에서 보자고.

재산은 필요 없다. 내 날개옷과 아이들의 양육권을 달라.
성내면서 길길이 날뛸 줄 알았던 나무꾼,줄곧 침묵하며
희끗한 머리를 땅에 심고 입산금지구역으로 들어간다.
부엉이 눈동자같은 밤, 나무꾼의 도끼소리 적막을 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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