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작교실 강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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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묘사 서술에 있어 나의 시선이나 느낌, 생각 등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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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제가 되지 못한 생각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시는 발전이 되기 어렵습니다.
나의 시선과 생각과 느낌을 글 속에 집어넣지 않고 오로지
사물과 세상 본래의 모습에 집중하여 묘사 서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의 생각과 느낌에 집중하시면 대단히 위헙합니다.
세상과 사물의 본 모습을 읽어내는데 커다란 장애가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사물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세계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것이지요.
나의 생각과 판단에 의지해서 세상을 본다면 오류 투성이일 것이 뻔한 일입니다.
독선이나 아집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해지는 것이지요.
세상의 입장에서, 혹은 사물의 입장에서 시를 쓰셔야 합니다.
사물을 나로 만들지 마시고,(내 생각으로 사물을 바라보지 마시고)
내가 사물이 되어야 합니다.(사물의 생각으로 나를 끌어거야 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나는 사라져야 하지요.
예를 들자면,
두 납자가 길을 갑니다.
한 남자는 오른쪽 다리가 없습니다.
한 남자는 왼쪽 다리가 없습니다.
두 남자가 어깨동무를 하고 길을 갑니다.
이 글에서 보면
시를 쓰는 사람의 시선은 있지만,
시를 쓰는 사람의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할 말을 충분히 하고 있지요.
시선조차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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