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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기획4행시/강우식/파르티잔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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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기획4행시/강우식/파르티잔 외 1편
파르티잔 외 1편
―이현상에게
강우식
그대는 임신한 아내의 발가락의 피고름까지도
지리산 깊은 골에서 입으로 빨아 삼킨 사람이 아니냐.
그 사랑보다 이데올로기를 더 버릴 수 없더냐.
이 꽉 막힌 어리석은 사람아.
봄
봄은 보인다고 해서 봄인가.
들새들이 풀숲에 알을 따뜻하게 낳은 것도
마른 풀잎에 이슬방울이 맺힌 것도 보인다.
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사랑도 보인다.
*강우식 196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사행시초』, 『고려의 눈보라』, 『꽃을 꺾기 시작하면서』, 『물의 혼』, 『설연집』, 『어머니의 물감상자』, 『바보산수』, 『바보산수 가을 봄』, 『마추픽추』, 『사행시초2』, 『꽁치』,『하늘 사람人 땅』. 현대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한국펜클럽 문학상 시 부문, 성균문학상, 월탄문학상, 김만중문학상 수상.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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