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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기획/3행시/강우식/가을나그네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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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행시
강우식
가을나그네
양말도 해지고, 블루진 뒷주머니에 멋으로 있던 하모니카를
나도 모르게 꺼내 쓸쓸히 무릎에 문대보는 默音의 하루다.
어깨에 걸친 노을도 무거운 가을은 나보다 더 빨리 늙었다.
계집
바다냄사가 너무 짙어서 고향을 물으니
주문진 나룻가 계집이란다. 그래 맛 좀 보자.
얼마나 비린지. 꽁치 좀 구워 와라.
강우식 196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사행시초』, 『고려의 눈보라』, 『꽃을 꺾기 시작하면서』, 『물의 혼』, 『설연집』, 『어머니의 물감상자』, 『바보산수 가을 봄』, 『마추픽추』, 『사행시초2』 발간, 현대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한국펜클럽 문학상 시 부문, 성균문학상 월탄문학상, 김만중문학상수상,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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