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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호/신작시/시조/정온유/촛불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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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시조]
정온유
촛불 외 1편
-거식증·6
이름 없고 얼굴 없는 수많은 목숨들이
이 땅을 지켜 낸 대가로 내가 사니,
피값을 하고 살아야 하늘을 우러르지.
무엇으로 태어나 여기까지 왔을까,
광장은 침묵으로 불물결을 이루고
말없는 아우성들이 하늘로 치솟는데
삼키지 못한 찬란함이 깊은 숨 한恨이 되어
심오한 슬픔으로 역사를 토해내고
민중의 매니페스토를 선포한다. 새롭게 하라!
*10.29 민주주의 독립을 위한 200만명의 촛불 시위가 시작 되었다.
천비연*
천지의
시간을
다
끌어 모아
너
그리운 마음
품다보면
가 닿겠지
만남은
이승에서부터
하늘까지
오르는 것.
* 지리산 칠불암에 있는 연못으로 수로왕에게는 두 명의 공주와 열 명의 왕자가 있었는데, 왕자 중에서 넷째부터 막내까지 일곱 왕자가 이곳 암자에서 수도하여 한 날 한 시에 득도하였다고 한다. 어머니 허왕후가 아들들을 만나기 위해 암자로 갔을 때 일곱 아들은 황금색 가사를 걸치고 후광을 받으며 하늘에 오르고 있었다는 데서 천비연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정온유 2004년 〈중앙일보〉신인상 시조부문 당선. 시집 『무릎』. 제4회 전국 가사^시조 현상 공모전 대상 수상. 시흥문학상 수필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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