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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신작시/김보숙/그도 그녀도 아닌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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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1,340회 작성일 17-01-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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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김보숙





그도 그녀도 아닌



소금 양을 줄여 달라는 엊그제의 메모 밥을 많이 먹은 강아지는 살이 쪄서 그대로 누워 있고 이름을 잘 지어야지 도그에게 피그는 도통 어색해 보통 도그는 해피라고 부르는데 피그인 그녀를 도그라고 부르는 것처럼 도그인 강아지를 피그라 부르고. 소금 양을 줄여달라는 엊그제의 메모 찾아봐도 후추통밖에 없는 찬장 밥을 많이 먹은 도그는 피그라고 부를 때만 뒤를 돌아 봐. 소금을 뿌리다가도 도그라고 부르면 뒤로 해야 해. 그때야 도그는 도그가 되고 피그는 피그가 되고
 하루에 두 번 먹던 식욕 억제제를 네 번으로 늘리고 하루에 두 번 먹던 밥이 네 번으로 늘었다. 식욕이 억제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나는 하루 네 번 밥상 앞에 앉는다. 밥을 보아야 식욕이 억제되었는지 알 수 있고 식욕이 억제되지 않은 저녁은 식욕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밥상을 차린다. 그만 하라며 딸은 울고.






리액션




우리는 이제 자다가 오줌을 싸지 않아요. 어머니는 기저귀가 싫다고 하셨지. 가끔 오빠가 어머니의 똥 오줌을 손으로 받아내었다. 기저귀 같은 내 아들. 마루에서 떨어지지 않는 건 가족 뿐. 기저귀는 떨어지지 않았다. 컴백은 김흥국 아저씨와 하고 싶어요. 컴백을 위하여 나는 계속 공백기였다. 로마 나이트 여성 전용 무료 쿠폰을 만드는 가내 수공업. 바쁠 때는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울던 어머니.









**약력: 2011년 《 리토피아》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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