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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아라포럼/장종권/2016년 인천문화재단 지원사업 전횡을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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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1,428회 작성일 17-01-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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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포럼(제12회)

장종권





<2016년 인천문화재단 지원사업 전횡을 해부한다>


일시 : 2016년 7월 23일(토) 오후 5시
장소 : 아라아트홀
협조 : 계간 리토피아, 계간 아라문학, 리토피아문학회, 막비시동인,
          시를 노래하는 사람들, 대한노래지도자협회





모두발언/편리한 말 바꾸기가 재단의 신뢰를 떨어뜨린다/장종권(이사장)
발제^1/심의위원 선정 시스템과 객관적 심의기준이 없다/이외현(아라문학 편집장)
발제^2/왜소한 인천문단 재단에도 책임 있다/허문태(아라문학 부주간)
발제^3/선정 작업이 경우에서 벗어나면 특혜 의혹 부른다/정령(사무차장)
발제^4/재단 대표와 G문학회, 관계 유착 의혹 있다/박하리(문소연 이사)





■모두발언
   편리한 말 바꾸기가 재단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참석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훌륭한 분을 모셔서 문학에 관한 좋은 말씀을 들어야 하는 아라포럼에 갑자기 이런 자리가 만들어져 송구합니다. 그러나 제가 인천문단에 들어온지 30여 년이고, 그 중 인천문협 사무국을 맡은 기간도 8년이 넘습니다. 또한 계간 리토피아를 창간한지도 16년 째입니다. 막비시 동인들이 주축인 계간 아라문학에 대한 지원도 시작하여 벌써 13호를 준비 중입니다. 거기에다 문화예술소통연구소(계간 리토피아와 계간 아라문학, 창작시노래 공연, 김구용시문학상, 아라포럼이 핵심사업)를 설립한지도 8년이 넘어갑니다. 그 동안 묵묵히 인천문단을 지켜보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천문학이 성장하기를 학수고대해 왔습니다. 이 시점에 와 조금 실망스럽습니다만, 큰 견지에서 보면 인천문학은 발전하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인천문단의 건강한 풍토와 인천문화재단의 객관적 운영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다음은 재단에 요구한 구두 질의서 요지입니다.

‘인천문화재단 2016년 등의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질의를 드립니다. 심의 과정의 공정성, 형평성, 일관성이 훼손될 위험이 있으니 근거에 의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1. 2016년 2차 공모 지원사업 중 출판부문에 지원한 장종권(본인), 허문태, 정남석(두 시인 모두 리토피아 출신)의 탈락 근거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2. 출판부문 심사위원 선임기준은 무엇이며, 출판부문 지원자 선정기준은 무엇인지 근거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 계간 문예지와 출판사 대표를 겸하고 있는 K주간이 과연 심의위원으로 적절했는지와 향후 선정된 문인들의 책이 이 출판사에서 나오게 될 경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재단측 입장에서 말씀해 주세요.
3. R시인이 지난 2014년 선정되었는데 2016년에 다시 선정된 근거는 무엇인지 말씀 부탁합니다. R시인은 K주간이 대표로 있는 문예지로 2014년 등단하였으며 현재 그 잡지의 기획위원입니다. 적어도 한 번 지원을 받으면 3년 정도는 기다렸다가 다시 지원하는 인천문단의 풍토에 전면적으로 반하는 일입니다. 향후 2년 또는 1년만에도 선정될 수 있다는 것이므로 신중한 답변이 필요합니다.
4. 2016년 2차 지원 사업 선정자 중 모 동인지 창간호를 선정한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인천문단에서는 그동안 동인지도 3년 정도의 실적이 있어야만 지원을 신청하는 예의를 지켜왔습니다.
5. 특정문학회에 몰아주기식 지원이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특정문학회 관련 선정건이 2016년 전반기 14건(지원자 50여 건) 중 5건(선정자의 35.7%) 후반기 18건(지원자 50여 건) 중 4건(선정자의 22%), 올해 총 9건(선정자의 28%)입니다. 물론 이 분들은 모두 개인 자격으로 선정된 것이지만 같은 문학회 소속이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납득할만한 답변을 요청합니다.’

기호일보 보도 기사에 실려 있는 재단측 답변입니다.

무기명 원고 심사를 통해 심의위원은 누구 글인지 모른 채 심사하고, 이해관계가 있는 심의위원은 특정 심의에서 빠지도록 하는 제도를 통해 공정한 심사를 유도하고 있으며, 재단 측은 심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또 작품 수준 등을 기준으로 한 심사 결과로 인해 특정문학회로 지원에 몰린 점은 의아스러울 정도.’

최초 재단 방문하고 며칠 후 있었던 구두답변에는 이 K위원을 다음 심의부터 기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정 부분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 셈입니다. 다음부터의 기피는 소용이 없는 이야기이니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해 달라 하자, 이후 그와 관련이 있는 R시인의 작품 심의에서는 K위원을 기피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를 피해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언론사의 취재에서는 아예 문학부문 심의에서 K위원을 뺐다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말을 바꾼다는 것은 필요에 따라 변하는 일종의 거짓말로 판단되므로 재단에 대한 우리의 신뢰는 기본부터 흔들렸습니다.

우리의 자료 검토로 판단하면 재단의 전횡은 심의위원 선정에 원칙이 없고, 작품 심의기준이 아예 존재하지 않은 데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포럼은 인천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충심에서 마련되었음을 이해해 주시고 좀 지루하더라 저희가 준비한 내용을 경청하신 후에 질의가 있으신 분은 도중이라도 제게 질의지를 준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발제문1
심의위원 선정 시스템과 객관적 심의기준이 없다


                                                                                     ―이외현(아라문학 편집장)


심의위원 선정기준이 없다
   2016년 2차 심의에서 특정문학회 관련 선정이 14건 중 3건(21%)입니다. 선정자 중 R씨와 L씨는 지원 받은 지 2년만에 다시 선정되었습니다. 이 분들의 작품 수준이 뛰어나서 선정된 것이라 하니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현상이 특정 심의위원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전 심의위원 명단을 살펴보면 재단 내 인사가 6회 연속 참여했음은 물론 재단 대표와 가까운 모 인사는 2년 연속 4회를 심의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럴만 한 분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23일 기호일보 기사에 실린 재단의 답변을 보면 ‘지난해 심사를 맡은 위원은 배제하는 등 자체 기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체기준이라도 어기지 않고 잘 챙겼으면 이런 의혹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11년 동안 4회 이상 심의위원으로 참여한 인사가 3명입니다. 4회 이상 심의위원으로 위촉하는 것은 지역문단 내에 일종의 새로운 권력을 만들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능력 있는 분들이 심의를 맡아 인천문단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힘 있는 분들에게 줄 서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2013년 1차에는 18건 중 1건, 2차에는 14건 중 3건이 특정문학회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때 심의위원으로 이 특정문학회 회원이 참여했습니다. 재단이 이런 사항을 모두 알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그 심의위원이 특별하게 자의적인 판단을 했다는 징후는 없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인천문학인들이 주시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유념하시어 보다 심의위원 선정에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어야 합니다.
   11년 동안 연인원 총 75명(50명)의 심의위원이 참여했습니다. 이 중 외부인사는 36명이고 인천인사는 39명입니다. 심의에 외부인사를 3분지 1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문화예술진흥원의 지침에 어긋나는 경우가 두 건으로 보입니다. 2011년 1차 심의에는 4명 전원이 외부인사임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2013년 2차 심의에는 5명 전원이 인천인사이고, 2014년 2차 심의에는 5명 중 1명만 외부인사임으로 지침을 어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11년 동안 내부인사, 외부인사 위촉 문제는 잘 지켜져 온 셈입니다.
재단 내 인사가 2016년 1차 심의위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단 내 인사라도 능력이 있으면 심의위원에 포함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보는 사람에 따라 각도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심의에서 G문학회 관련 선정이 18건 중 28%인 5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1년간 출판분야 지원사업 심의위원 명단을 살펴보면 재단 내 인사가 8차례 심의위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단 내 인사가 심의에 어떤 작용을 하기 위해 포함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는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인천문학계를 잘 이해하고 있을 재단 내 인사가 심의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한 점은 안타깝습니다.
   2012년 이후부터 재단 내 인사가 심의에 참여했습니다. 그 이후부터 특정문학회 회원들의 작품 선정이 늘어나기 시작하다가 2014년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2014년에는 1차에 16건 중 2건, 2차에는 7건 중 3건이 특정문학회와 관련이 있습니다. 재단 내 인사가 심의위원으로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긴 일입니다. 이 과정에서 재단 내 인사의 심의위원 참여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6회를 빠지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1년 이상 위촉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너진 시점입니다.
정리하면 재단 내 인사가 심의에 참여치 않은(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5년) 7년 동안에는 특정문학회 관련 선정이 11건이었으나, 재단 내 인사가 심의에 참여한(2012, 2013, 2014, 2016년) 4년 동안에는 특정문학회 관련 선정이 19건이었습니다. 좀 더 살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심의기준을 없앴다
   객관성이라는 것은 지원자나 인천문인들이 판단하는 것이지 재단측이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의를 제아무리 공정하게 했다고 주장해도 드러난 결과가 객관적이지 못하면 이미 그 객관성은 허구로 결론이 납니다. 게다가 만일 야합이나 커넥션에 가까운 정황이 엿보인다면 누구도 쉽게 인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 것입니다. 심의가 작품수준을 보고 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한국 문단의 전체적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으며 이는 현재 한국문단의 고질병이 되어 있습니다. 탈락을 항의했다가는 작품수준이 떨어지는 것이라는 경멸까지 뒤집어씌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의기준은 만들지 않고 이름을 가린 채로 작품만 보고 심의했다는 말을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고 있으나 그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능력이 있는 심의위원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작품평가 능력을 우리가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은 2006년~2016년 동안 재단이 심의 총평이라고 붙여놓은 것의 핵심만 정리한 것입니다.


2006년/특별한 심의 기준 없음
2007년/작품의 완성도
2008년/작품의 완성도
2009년/작품성
2010년/문학적 완결성과 지역사회의 경험 반영성
2011년/안정적인 미적 성취
2011년 2차/사업의 독창성 ^ 예술성 ^ 완전성, 사업의 지역성, 지원의 균등성
2012년 1차/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작품
2012년 3차/문학적^미학적 수월성
2013년 1차/없음
2013년 2차/예술적 수월성
2014년 1차/작품의 수월성을 중심으로 공공성과 특수성
2014년 2차/인천의 문학 발전에 이바지
2015년 1차/작품의 완성도와 수월성
2015년 2차/텍스트의 완성도
2016년 1차/없음
2016년 2차/작품의 완성도와 수월성, 인천 지역 생활 문화에 관심

2004년 인천시 문화예술과에서 이 지원사업을 진행할 때에는 분명히 심의 기준표가 존재했습니다. 이 심의기준표가 인천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사라졌습니다. 모든 서류를 인수받았을 터인데 왜 심의기준표만 사라졌을까요. 전횡의 시작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들 입맛에 맞는 심의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객관적이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의사표시일 것입니다.


   인천시가 만든 심의기준표를 보면 개인창작물 심의에 분명히 작품의 문학성과 작가의 경력, 발표실적, 출판사의 지원 여부 등이 점수화 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나랏돈을 들여 작가에게 지원을 했으면 이 책이 어떤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전달이 되고 그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점검을 해야 하는데 지원금을 주고 나서 책만 나오면 그 이후는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재단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는 일입니다.
지난 19일 재단의 이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질의를 한 바 사전 심의기준이 없다니 말이 되느냐라는 답변이 왔습니다. 아마도 인천문화재단측은 다음에 첨부하는 우스꽝스러운 심의기준표를 기준표라 주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발제문2
왜소한 인천문단 재단에도 책임 있다
                                                                        ―허문태(아라문학 부주간)



   2016년 한국문협에서 발행한 회원주소록에 의하면 한국문협에 등록된 인천문인의 수는 302명입니다. 인천문협 회원이 180여 명이며 한국문협에 등록된 숫자는 47명이니 255명이 인천문협에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수첩에 의하면 한국작가회의 소속 인천문인들도 20여 명 이상이 인천작가회의에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문화예술소통연구소(총 회원 340여 명)에 등록된 비문학인을 제외한 180여 명의 문인 중에도 인천문협이나 인천작가회의에 등록하지 않은 사람들이 150여 명으로 거의 대부분입니다. 인천 거점 수필잡지 <에세이포레>도 총 회원 60여 명 중 대부분이 인천문협이나 인천작가회의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른 동인지 활동 문인들까지 합하면 무려 400명 이상의 문인들이 인천문단을 떠나 있는 것입니다. 아마추어 문학인들을 제외하더라도 인천문단에 문학인은 총 800여 명을 충분히 넘어서리라 짐작됩니다. 인천문협과 인천작가회의를 합해 봐야 겨우 280여 명 정도입니다.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부산광역시 문협회원의 수는 1,300여 명입니다. 부산작가회의 회원수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대구광역시는 2015년에 이미 문협 회원이 1,000여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광주광역시도 광주문협이 600여 명이라 하고 광주작가회의도 200여 명이라고 합니다. 합하면 800여 명입니다. 대구와 광주의 인구가 인천보다 많은가요. 부산은 351만, 대구는 250만, 광주는 147만입니다. 인천은 300만을 돌파했습니다.
인천문협의 회원수는 1992년에 95명이었습니다. 1998년에는 151명이었습니다. 2003년에는 176명이었습니다. 그런데 2016년 현재 인천문협 회원 수는 180여 명입니다. 13년 동안 겨우 4명 정도 늘어난 것입니다. 회원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의 포기한 것이라 판단이 됩니다. 왜일까요. 혹시 소수의 인천문단 특권세력들이 철옹성을 구축해가기 때문은 아닐까요. 인천문화재단이 2005년 설립되었으니 혹시라도 이 시기부터 소수의 인천문단 특권 세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오해는 없을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1992년   95명          1998년    151명           2003년  176명          2016년  180명
인천문협 회원 수 변화

숫자가 전부는 아니지만 인천문단이 이렇게 왜소한 모습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든 인천문화재단 역시 본질적인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인천문화재단의 존재가치는 인천문학의 발전을 지원하고 도모하는 데서 빛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혹시라도 인천문단이 폐쇄적이고 배타적이어서 자신들의 바닥을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재단 역시 지역예술을 경멸하고 중앙예술을 끌어들이기에 바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들이 지역문학으로 흡수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에 가까이 있다는 것으로 인천문단이 왜소하다는 핑계를 댈 수 있을까요.
미래의 희망인 젊은 문학도나 아마추어 문학인들에게도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지면이나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다른 예술 분야에 비해 문학부문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실정입니다. 대단한 사업은 재단이 앞장서서 스스로 해나갑니다. 지역문인들에게 맡기지를 못합니다. 이런 상호 불신의 고리는 앞으로 인천문단을 더 황폐화시키고 마침내는 무너지게 만드는 심각한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떠도는 400명 이상의 인천문인들은 그렇다치고, 인천 출신 출향문인들이 수가 얼마이든 그렇다치고, 인천 소재 학교 출신 문인들 다 그렇다치고, 인천예술판에서 년 3회 이상 활동하는 예술인들 다 그렇다치고, 인천문협과 인천작가회의 회원 260여 명과 각 동인지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만 해도 함부로 대할 숫자는 아닙니다. 특정문학회에 년 25%를 몰아주어도 이들이 그냥 넘어갈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것은 명백한 오판일 것입니다.

인천문단 현황 파악도 안 돼
이번에 인천문학인을 파악하기 위해 재단 홈페이지를 방문했습니다. 재단 홈페이지에는 거의 형식적인 데이터베이스만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지원을 신청한 사람은 고사하고 선정된 사람들 데이터도 없는 게 많았습니다. 문학 학술 합쳐 등록한 사람이 119명이었습니다.(문학부문에만 선정자가 155명 이상) 시각예술도 119명, 공연예술 117명이었습니다. 인천 문화예술인이 모조리 겨우 533명이라니 이것도 데이터베이스인가 궁금했습니다. 내용을 열고 들여다 보았더니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정보들이었습니다. 출향문화예술인 방을 들어가 보았더니 통털어 겨우 271명, 문학부문 출향예술인은 37명인데 작고시인들로 가득했습니다. 인천 시내에 버젓이 살고 있는데 출향문인으로 등록해 놓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런 정보를 누구더러 활용하라는 것인지 기가 찰 정도입니다. 문화예술단체도 고작 21개 단체입니다. 문학단체는 10여 개가 조금 넘겠지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인천지역 문학 동인그룹만 해도 30여 개가 넘습니다. 엉터리이고 초등학교 수준입니다.
이것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입니다. 예술인들이 직접 올릴 수 있도록 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직접 올리든 재단이 파악하든 인천 예술인들은 거의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단은 그들이 협조를 안 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인천문협과 인천작가회의가 수혜의 중심이 되고 재단측이 혹시 또다른 수혜자를 조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모두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들은 절대로 혜택을 볼 수 없다고 먼저 판단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재단은 인천 문화예술계의 기초현황을 먼저 파악하고 그 수요를 측정해야 하며 앞으로 어떻게 이들을 지원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연구해야 합니다. 문제는 인천예술계를 위해 뒷받침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천예술판을 직접 끌고 가겠다는 재단의 오만한 자세가 엿보이는 데에서 기인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모든 인천문화예술인의 데이터베이스를 신속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제문3
선정 작업이 경우에서 벗어나면 특혜 의혹 부른다
                                                                                        ―정령(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무차장)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1년 동안 인천문화재단이 선정한 결과물을 분석했습니다. 비문학을 제외한 개인 시집, 수필집, 창작집 총 155건 중 특이사항이 있었습니다. 한 번 선정이 되면 적어도 3년 이상은 기다렸다가 다시 지원하는 것이 인천문학인들의 정서이고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그리 알고 모두들 지켜왔습니다. 작품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그것은 지역사회의 문학인으로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의이고 덕목이라고 생각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재단은 그런 기준은 아예 없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기준은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3년 터울이라는 말은 애초 재단에서 흘러나온 말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되면 재단은 인천문학인들보다 인격적 수준이 떨어진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문학인들은 가능한 한 지켜가고 있는데 재단은 제맘대로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문학인들은 몇 명을 제외하고는 이런 3년 터울 기준을 대부분 지키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11년 동안 2번 이상 선정된 사람들의 명단입니다.


4회(1명) 김진초
3회(6명) 구경분, 노혜숙, 이성율, 장종권, 정경해
2회(21명) 구자인혜, 김권태, 김윤식, 김정희, 랑승만, 신미송, 오시은, 유영갑, 유인채, 이경재, 이상실, 이성재, 이희환, 정승열, 정이수, 조연수, 조혁신, 최일화, 최제형, 허은희, 현금순, 홍명진,
1회(91명)

11년 동안 4회 수혜자는 1명이었습니다. 재단이 수월성으로 선정한 것이니 인천문단 최고의 인물임에 논란의 여지는 없을 것입니다. 주목할 것은 G문학회 회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천에도 기라성 같은 다른 작가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1년만에 연거푸 지원받은 사람은 한 명 있었습니다. 현 재단 대표입니다. 특혜 의혹이 있으나 아무 일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2년만에 다시 지원받은 사람은 네 명이 있었습니다. 이 중 한 분 외 나머지 세 분은 모두 현 재단 대표가 심의위원이거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했습니다.

1년만에 재수혜 : 김윤식(2006, 2007 현 대표)
2년만에 재수혜 : 홍명진(2008, 2010), 김진초(2007, 2009 굴포문학회 회원, 현 대표 심의위원 참여 시), 노혜숙(2013, 2015 제물포수필문학회 회원, 현 대표 재임 시), 유인채(2014, 2016 내항문학회 회원, 현 대표 재임 시).

기관지와 동인지를 제외하고 개인 별 선정자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천문협 회원 약 79명, 이 중 굴포문학회 회원 약 26명, 인천작가회의 23명 정도, 내항문학회 약 10명, 서해아동문학회 7명 정도, 제물포수필문학회 4명 정도, 문화예술소통연구소(계간 리토피아 발행) 4명입니다. 현재 계속 파악 중에 있어 정확한 숫자는 아닙니다.
굴포문학회는 동인지 지령이 23호입니다. 내항문학은 35집을 준비 중이고, 제물포수필문학은 47집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계간 리토피아는 지령이 63호에 이르고 있습니다. 발행인이 개인이어서 불가하다는 말을 듣고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동인지는 년간 1집이냐 계간이냐의 차이는 물론 있습니다. 전국지냐 지역동인지냐의 차이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지역문인들의 배려심을 악용하는 일부 문학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분명한 심의 기준을 만들어 기회의 균등이라는 공정한 풍토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천에서 태어났으나 지금은 타지에 거주하는 문인들과, 인천에서 학교를 다녔으나 지금은 역시 타지에 거주하는 이른바 출향문인들이 인천문화재단에 지원신청을 하지 않는 것은, 인천에 거주하는 문인들의 기회를 박탈하지 않겠다는 배려심이 크다고 보아야 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 문인들이 지역문학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천에 세금도 내지 않고 인천과는 별다른 현재적 인연도 없기 때문입니다.
문인들이 지원을 받은 후 재지원 신청을 3년 동안 가급적 하지 않는 이유도 다른 동료 문인들의 기회를 박탈하지 않겠다는 배려입니다. 이 배려를 이용하여 특정 개인이 자신만 먼저 혜택을 보겠다는 것은 진정한 문학정신이 아닙니다.
또한 동인지를 만들어도 실적을 만들어 지원하는 것은 재단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이고 자신들의 힘으로 계속 동인지를 만들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원을 받아 창간호를 만들면 이후 계속 발간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됩니다. 창간호를 지원한다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이니 마음 놓고 만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규정을 벗어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합법적이기 때문에 재단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이 혹시 인천문학인들의 양심과 배려심을 짓밟는 일은 아닐까요. 심의기준이 필요합니다.





■발제문4
재단 대표와 G문학회, 관계 유착 의혹 있다
                                                                          ―박하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이사, 리토피아 편집장)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나 계간 리토피아가 행사를 할 때에는 가급적 재단 대표나 본부장 정도는 참석해 주기를 희망합니다. 그런데 초대를 했던 안 했던 재단측에서는 15년 동안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행사에 참석하면 다른 사람들이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오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현 재단 대표와 현 인천문협 회장은 평생의 지역문학 동지입니다. 그것은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이사장과도 같습니다. 현 재단 대표는 전전 인천문협 회장이기도 했습니다. 현 인천문협 회장은 G문학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가까운 사이이니 현 재단 대표가 G문학회 행사에 당연히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당연히 혜택을 주기도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2013년에는 G문학회 회원이 심의위원으로 들어가 G문학회 회원이 1차 1명, 2차 3명 선정되었습니다. 탈 잡을 문제는 아닙니다.
현 대표가 재임하던 첫 해 2014년 G문학회 회원이 1차 16명 중 2명, 2차 7명 중 3명이 선정되었습니다. 2차에는 40%를 넘었습니다. 이 때 재단 내 인사가 심의위원으로 합류했지만 문제 삼으면 안 되겠지요.


2015년에는 1차 14명 중 2명, 2차 10명 중 1명이 선정되었습니다. 이 때는 거의 정상적인 결과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6년에는 1차 18명 중 5명, 2차 14명 중 3명이 선정되었습니다. 1차 심의에는 재단 내 인사가 심의위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해 받을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만, 결과는 의혹을 불러왔습니다.
2006부터 2013년까지 8년 동안 G문학회 관련 선정은 14건이었습니다. 한 해 두 건 정도 선정된 것입니다. 그러나 현 대표 재임 시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에는 G문학회 관련 선정이 무려 16건입니다. 한 해 5건 이상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물론 40여 명에 이르는 G문학회 회원들이 모두 훌륭한 문인들이긴 합니다. 그러니 혜택을 받은 것은 축하할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 중 등단 문인은 80프로로 30여 명입니다.(모 블로그에 자신들이 올린 글 속에 쓰여 있음) 이 중 17명이 지원을 받았으며 4회 받은 1명(k작가), 2회 6명이니 연인원은 26명입니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이런 일은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이곳은 인천광역시입니다.


다른 통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재단 내 인사가 심의위원으로 참여하지 않은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5, 7년 동안은 G문학회 관련 선정이 11건입니다. 한 해 1.5명 꼴입니다.
재단 내 인사가 심의위원으로 참여한 2012, 2013, 2014, 2016, 4년 동안에는 G문학회 관련 선정이 19건입니다. 한 해 5건 정도입니다. 신기한 일이지만 이것도 어떻게 꼬집을 수가 없습니다. 규정을 어긴 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심의를 통해 만들었다고 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현 재단 대표와 G문학회가 어떤 관계인지는 그들이 해마다 만드는 ‘G문학’ 동인지 칼라화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G문학’ 20, 21, 22호 칼라화보에 실린 몇 점의 사진들로 우리가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유착 의혹이고 특혜 의혹입니다.
   현 대표가 2009년 대표 선임 전 심의위원으로 참여했을 때 선정된 K작가의 출판기념회 및 G문학회 해외여행을 함께한 사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았으며 국내 문학기행은 물론 해외문학기행도 함께 했습니다. 재단 대표 재임 시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20집부터 지원 받기 시작한 ‘G문학’도 올해 마지막까지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좁은 지역사회에서 문학인들이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유독 한 문학회에 집중적인 친화관계가 지속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오해 받을 소지가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재단 대표와 G문학회는 지역사회의 어쩔 수 없는 친분관계라 하더라도 이로 인해 특혜 의혹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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