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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신작시/랑정/겨울비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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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랑정
겨울비
아침에 솔솔 내린
빗방울은 내 가슴을 울리더니
저녁에 시적시적 내인
빗방울은 老父의 눈가를 적시었네.
아침에 내린 빗소리로
까치 울음마저 촉촉했는데
저녁에 내린 빗방울이
外燈을 적셔 골목 안이 서늘하다네.
아 꿈결 같은 빗소리여
아 서러움 담긴 겨울 빗소리여
오랜 病苦에 시달리시는
아버지의 가슴이
蓮꽃이 열리는 빗소리로 장엄했으면
할머니 간난이
할머님 세상에
안 계시네만
그 이름만은
아버지 가슴에 남아 있어
추녀 끝에서
빗방울 떨어지는
저녁이 되면
아버지는
노래를 부르시네.
불효자는 웁니다.
할머니 간난이 그리워
노래를 부릅니다.
이 때는 발톱도
아니 자르신다네
**약력:2002년 《문학과 창작》으로 등단. 동국문학인회 회원. 인천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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