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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신작시/랑정/겨울비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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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1,480회 작성일 17-01-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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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랑정





겨울비



아침에 솔솔 내린
빗방울은 내 가슴을 울리더니


저녁에 시적시적 내인
빗방울은 老父의 눈가를 적시었네.


아침에 내린 빗소리로
까치 울음마저 촉촉했는데


저녁에 내린 빗방울이
外燈을 적셔 골목 안이 서늘하다네.


아 꿈결 같은 빗소리여
아 서러움 담긴 겨울 빗소리여


오랜 病苦에 시달리시는
아버지의 가슴이
蓮꽃이 열리는 빗소리로 장엄했으면








할머니 간난이




할머님 세상에
안 계시네만


그 이름만은
아버지 가슴에 남아 있어


추녀 끝에서
빗방울 떨어지는
저녁이 되면


아버지는
노래를 부르시네.


불효자는 웁니다.
할머니 간난이 그리워
노래를 부릅니다.


이 때는 발톱도
아니 자르신다네









**약력:2002년 《문학과 창작》으로 등단. 동국문학인회 회원. 인천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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