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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신작시/황영순/석모도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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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1,506회 작성일 17-01-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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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황영순





석모도



석모도에 오니
사라진 주문진 갈매기가
다 날아 와 있다
얼굴이 익은 놈도 있고
얼굴을 까맣게 태워 기억이
가뭇가뭇한 놈도 있고
옆집 양철지붕 위에서 깨금발 하며 놀던  
순임이 닮은 새끼도 있다


석모도에 오니
해질녘이면 갈빛 같이 울어대던
주문진 갈매기가 다 모여와 있다
어느 한 시절
무명도 이름이라고 기억하라던
내 사랑도 그 속에 앉아
물 밖 세상을 향해
끼륵끼륵 울고 있다







내 친구의 친구



가정이있는여자를자기여자라고우겨말할수있는녀석의얼굴은어떻게생겨먹었을까네모세모동그라미아니면이빨빠진동그라미와사금파리사이벗겨진이마빡에도쳐진볼사이움푹들어간보조개속어디에도가랑이사이사이어느곳에도지여자라는팻말이없는데죽어라고지여자라고말하는김정은보다더무지막지한녀석이내친구의친구라니겨울에먹었던김치가시어터져올라올판이다길가던고양이가돌아앉아목에건방울을죄다뜯어내릴판이다연애질을하다여자를두둘겨패조사관앞에조사닦으러나가비짓이따라나온여자의남편을향해간통죄로넣을라면넣으라고오래데리고살았으면이제그만살때도되지않았나고양보하라고지가데리고살아보겠다고고래고래고함치는멀쩡한그녀석이골목을사이에두고살아가는순정많은친구라하니웃어야할지울어야할지잘하는짓이라고말해야할지못하는짓이라고해야할지조사를받고나가는여자의뒤통수에대고합의는절대있을수없다고땡고함을지르다300만원짜리딱지한장받아들고그것도완장이라고이마에붙이고가슴에붙이고아랫도리에붙이고그래도좋다고씩씩하게웃으며늠늠하게걸어나오는눈이이마위에붙어있는그녀석이내친구의친구라니느티나무아래있던만우가노도처럼밀려오는잠에서벌떡일어나숨을들이마시는시월초어느








**약력:2009년 《강원작가》에 작품 발표하면서 문학 활동 시작. 강원작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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