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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신작시/김보숙/해 볼만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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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1,263회 작성일 17-01-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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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김보숙






해 볼만



   술에 취하면 조기를 구워 발라 먹는 나의 습관은 수산시장에서 조

기 한 바구니에 만 원을 외치는 남자들을 보기 위해 만든 습관인지

도 몰라. 청량리 수산시장은 조기보다 고등어 파는 남자들이 많아,

강 건너 가락시장으로 가는 밤. 강을 건너 올 때는 가터밸트로 갈아

입고 오렴. 성수역 화장실에서 가터밸트로 갈아입던 옳지, 그래야

안 맞지, 강남 사는 남자와 연애하면서 생긴 맷집은 맞아볼 만한 건

강함을 주었고. 어때? 자기야 나 건강해지니깐 때려 볼 만하지? 먹을

까 말까 할 때는 먹지 않고 버리는 거란다. 성수역 화장실 변기에 쏟

아 버린 조기들. 해볼 만한 폭력.








이상한 날



아말감에 대해 듣고 있다.
꼬막 까는 알바는 어제 끝났고
입 냄새는 아직도 나는 중이다.
꼬막을 까다가 하, 했고
머리를 묶다가 하, 했다.
그 때마다 냄새가 났다.
네가 사준 실 핀이 문제였다.
실 핀으로 이를 쑤시면
이기 상한다는 것을 몰랐다.
잘 못 쑤시는 바람에 어금니가
썩었고 버릇은 하, 가 되었다.
아말감이면 버릇을 고칠 수 있다고
하는데 꼬막 까는 알바는 어제
끝났다.







**약력:2011년 《리토피아》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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