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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신작시/박경순/태안戀歌·2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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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1,039회 작성일 17-01-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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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박경순





태안戀歌·2



할멈,
오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모여
당신 앞에서 폼을 잡고 사진을 찍고 있다우


당신은 아직
떠나지 못하고
저 깊은 바다 속
기억을
날마다 우리의 따뜻했던 순간을
하나씩 널어 말리며


수평선 정신없이
가슴 흔드는
저녁 놀은
오지 않는 당신
기다리고 있는데


할멈,
나는 언제쯤 당신 손잡고
연기 모락모락 나는
지붕 낮은 집 마당에서
저녁상 마주 앉을 수 있을까


가슴 恨
오늘도 들물
여전히 밀려 들어오면
떨어지지 않는 발길
억지로 돌리는
꽃지 바다
아,
나의 사랑







파리



하루 종일
내 책상 근처
귀찮게 날아다니는
파리 한 마리


퇴근 무렵
신문지 돌돌 말아
내려치자니


녀석과
하루 종일 지낸 情 때문에
두 눈 감고
그냥
지내기로 했네







**약력:1991년 《시와의식》으로 등단. 시집 『새는 앉아 또 하나의 詩를 쓰고』,『이제 창문 내는 일만 남았다』, 『바다에 남겨 놓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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