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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송해동/도로 혹은 그물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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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2
댓글 0건 조회 1,657회 작성일 15-07-13 12:06

본문

송해동

도로 혹은 그물 외 1

 

 

촘촘한 그물망 같은

새로운 도로들이

날마다 생겨난다.

 

가두리 양식장

물고기처럼 갇힌

짐승들 있으리라.

 

끝내는 우리도

발걸음 마음껏

내딛지 못하리라.

 

 

 

 

우리들의 전성기

 

 

하늘을 물들인

석양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맹렬히 불타더군요.

 

고단한 삶의 궤적이었지만

전성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온몸으로 노래하더군요.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뜨겁게 호흡할 시간이

다행히 우리들에겐 남았습니다.

 

묻어 둔 열망 하나

꺼내 볼 수 있다면

우리들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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