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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특선/백우선/모과 외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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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특선
백우선
모과 외 4편
아이들의 웃음은 이렇게 금빛이지요
아이들의 웃음은 이렇게 향기롭지요
아이들의 웃음보는 이렇게 데굴대지요
우리는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었지요
쥐
눈은 쥐눈이콩
코는 쥐코밥상
손은 쥐손이풀
털은 쥐털이슬
꼬리는 쥐꼬리풀
쥐는 몸이 이렇게
흩어져서도 산다.
산에 가서
쪼그려 앉으면
나도 바위다.
나무를 타면
나도 곰이다.
꼭대기에 서면
산의 키를 높인다.
달
왕따당했을까?
멀리했을까?
별들과 떨어져
외따로 뜬다.
날마다 혼자
모습을 바꾼다.
어떤 여행
섬으로 가는 배를 탔는데
하늘나라로 데려다 놓았대.
백우선 -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1981년 《현대시학》 시 등단. 동시집 『느낌표 내 몸』. 시집 『봄의 프로펠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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