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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장종권/꽃의 가시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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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2
댓글 0건 조회 1,516회 작성일 15-07-09 14:39

본문

신작시

장종권

꽃의 가시 외 1

 

 

가슴에 무수히 꽃을 매달아 주어도

꽃 너머에서 향기로운 꽃을 찾는다.

 

가슴에서 붉은 꽃 하나 무심히 떼어내면

가시 하나 매달려 빠지지 않는다.

 

 

 

 

그녀인 이 여자, 이 여자인 그녀

 

 

나는 그녀를 이 여자라 부른다.

 

(삼인칭과 이인칭의 차이, 삼인칭일 때와 이인칭일 때의 차이는?)

 

나는 그녀라는 호칭으로 그녀에게 무엇이다.

나는 이 여자라는 호칭으로 그녀에게 무엇이다.

 

나는 간혹 그녀를 시궁창에 처박기도 하고,

때로는 비행기에 태워 별나라로 보내기도 하지만

 

나는 자주 이 여자를 여왕으로 모시기도 하고,

목숨 걸고 그림자까지 지키려 들기도 하지만,

 

그녀가 그녀일 때와 그녀가 이 여자일 때

너무도 무게가 다르고, 넓이도 달라져서,

 

그녀가 이 여자인 그녀일까,

이 여자가 그녀인 이 여자일까,

 

연구에 몰두하다가도

몰라, 몰라도 그녀야, 몰라도 이 여자야.

 

그녀를 보내고 나면 이 여자가 다가오고,

이 여자가 떠나고 나면 그녀가 다시 다가와.

 

그녀가 그녀일 때에는 남이기도 하고.

그녀가 이 여자일 때에는 나이기도 하고.

 

나는 그그 녀를 이이 여자라 부른다.

나는 그그그 녀를 이이이 여자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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