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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김동수/사이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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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2
댓글 0건 조회 1,749회 작성일 15-07-08 14:37

본문

신작시

김동수

사이 외 1

 

 

혼자가 아니었나

나를 잡고 흔드는 이가 있습니다

내 눈과 귀를 가려

한동안 끌고 다니다

보란 듯이 내 속살을

나뭇가지에 걸어 놓고 흔들어 댑니다

지뢰를 밟듯 당신을 세워

나를 후려치는 이여

방심은 언제나 금물이라고

차가운 강물이

빈 가슴을 파고 듭니다

당신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이 언덕에서

저 언덕의 당신

늘 같은 것 같으면서도

같지 않는...

가까이 있으면서도 언제나 낯선

너와 나의 사이

그것을

다시 깨우쳐 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저 언덕, 어디에서

아직도

나를 잡고 흔드는 이여

 

 

 

 

몽골의 밤

 

 

내가 잠든 게르 위로

까마귀 몇 마리 날아와 우짖는다.

 

먼 평원 어디에선가

개 짖는 소리

 

좁은 게르 밖에서

낮게 깔린 풀들의 살랑거림

 

서늘한 중앙 아시아

어둠의 휘장을

 

붉으스레한 동녘이

살며시 밀어 올리는데

 

중천엔

아직 달이 떠 있다.

 

하늘과

바람과

구름을 받아들여

 

내 심장

내 영성이 내려앉은

 

고즈넉한 영원성의 한 공간

 

어머니의 품처럼 둥그런

몽골의 밤

 

 

김동수 - 전북 남원 출생. 1981년 월간 詩文學으로 등단. 시집 하나의 창을 위하여, 말하는 나무,흘러. 평론집 한국현대시의 생성 미학, 시적 발상과 창작. 한국비평문학상, 시문학상 수상, 대한문학상. ()백제예술대학교 문화콘텐츠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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