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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세계/윤형돈/금정(衿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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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돈
금정(衿井)역
일요일 오후마다
분기점이 되는 곳
밀린 정 그러모아
잔뜩 떼다 붙이고
다시 흩어지는
피붙이의 여울목
건너편 플랫폼에
손 흔들던 어미
해쓱한 우물 얼굴로
옷깃 저미고
돌아서는 마음자리.
윤형돈- 제 5회 경기문학인상 수상. 시집 『땅 끝 편지』, 『슬픈 연』, 『꽃 사과나무 아래서』. 영역시집 『흑자갈의 노래』, 『비너스의 태몽』, 『응시』. 수원문인, 경기수필문학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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