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작품(전체)
아라시/강문석/사리 외 1편
페이지 정보

본문
강문석
사리 외 1편
빛을 켜는* 돌.
불꽃 튀였다가
흰 연기로 꺼져
소리없이 날아간 새.
어둠을 알품은 둥근 달.
*켜다: 곡을 연주하다.
마침내
생각으로 보느니,
억겁으로 쌓인 하늘 어둠을 샘 파다가
은 모래알 한 톨로 반짝거리는
200억 광년 저 쪽 어데 인가
보석으로 묻힌 별 하나.
일어낸다,
마침내.
마음으로 듣느니,
허공을 울리는 소리바다
출렁대는 투명한 소릿결 한 올을
무심히 잣아 올려
잘 영근 침묵 한 마디.
따낸다,
마침내.
강문석- 충북 옥천 출생. 성균관대 불문과 졸. 1989 ≪동양문학≫으로 등단. 동인사화집 시인의 돌. 한국시인협회 회원. 성균문학상 수상.
추천0
- 이전글아라시/설태수/박살난 햇살 외 1편 15.07.03
- 다음글아라시/김동호/남빛 바다 외 1편 15.07.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