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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태동철/바다는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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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2
댓글 0건 조회 2,157회 작성일 15-07-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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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철

바다는 외 1

 

 

생각이 깊고 깊어 싯프른 글자를

쉼 없이 차곡차곡 넘겨주며

읽어라 기억해라 공부해라

절절이 절규한다

포세이돈*에서 부성애를

심청이에서 효성을

토끼에서 지헤를

백상어에서 끈기와 투지를

타익타닉에서 당당하게 죽는 법*

페리호에서 겸손함을

공부 하라고 몸부림치며 책장을 넘기고 있다

 

고래에서 동포애를

상어에서 활동력을

거북에서 생명력을

싯프르게 깊고 깊은 철학을 배우라고

쉼 없이 책장을 넘겨주는데

우리는 왜 무식 하게 사는가?

 

오늘도 새로운 숙제 [생각 있는 삶]

몽골 해협에 던져 놓고

책장을 넘실넘실 넘기며

공부 하라 절규 한다.

 

* 포세이돈:그리스신화 속 인물, 남성다움의 대표주자.

* 타익타니호 1912414일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 2206명승선자 중 1503명 사망 그중 미국갑부 벤자민 구미하임 [내 아내에게 내가 정정 당당하게 행동했다고 전해 달라] 끝내 여자승객에게 보트 자리 양보 하고 죽어감. 악단의 지휘자 하트레이외 그 일행 8명도 끝내 음악을 연주 하면서 수몰된 역사적 사실 앞에 우리는 인생철학이라도 논해야 한다.

 

 

 

 

촉감, 그 흐뭇함이여

 

 

손끝에 느끼는 촉감이 어디 설거지 그릇뿐이랴

삼겹살 굽은 철판에서 지글지글 타는 뜨거움

찌개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은 안타까움

락앤락 뚜껑에서 입 다문 밀폐의 답답함이

손끝에 와 닿은 촉감은 살아있음이다

 

감자씨알 묻은 흙 속의 거친 호흡

그녀의 가슴살에서 느끼는 솜털의 가벼움

이슬 묻은 상추 잎 촉촉함의 싱그러움

촉감은 생명이다

 

설거지 다 마치고

손때를 씻어내는 손과 손의 촉감

매끈매끈 뽀드득 화음에 홀가분하고 흐뭇한 가슴 속의 촉감

그녀와 함께한 밥그릇 설거지

축복이다.

설거지는 하루 삶의 정산이다

  

태동철- 인천출생 2003[문예사조] 우리들의 대지외 5편 발표로 등단. 내 사랑 영흥도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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