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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랑정/무릉도원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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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2
댓글 0건 조회 1,866회 작성일 15-07-03 10:05

본문

랑정

무릉도원 외 1

 

 

조으는 암자를 끼고 저녁을 즐기시는

초록빛 산덩이 어르신

 

어르신은 숫제 초록빛 가슴으로

사신다.

 

짙푸른 소나무 한 그루

관음보살인양

조으는 암자 지붕을 덮어주면

점점이 날아가는 구름 조각이

그늘을 내리며 춤을 추네.

 

초록빛 가슴으로 살아가시는 어르신

한 그루 소나무로 나이를 잡수시며

춤을 추며 날아가는

구름 조각을 따라

덩실덩실 어깨춤으로 아침을 여신다.

 

나비 두 마리 조을 듯 나르며

암자를 맴돌며

하늘을 나는 상서로운 극락조 두 마리

암자 지붕 위로 노래를 뿌리면

이 따의 가슴 여린 衆生

산덩이 어르신 닮아

초록빛으로 영그나니

 

한 폭의 極樂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초록빛 산덩이 어르신

가슴 여린 衆生들 껴안고

이 밤을 넘기면

밝는 날 아침은

초록빛 가슴으로 열린다.

 

관음보살로 다가오신

짙푸른 소나무 그늘 아래

조으는 암자 문이 활짝 열리며

너도 나도 초록빛 산덩이 된다.

아 초록빛 산덩이 어르신 눈빛이여.

 

하늘 우러르는

부처 같은 한 덩이 玉塔의 미소 같은 손짓이여.

 

서녘 하늘에 뜨는 무지개 일곱 빛

하늘은 들뜨네.

 

 

 

 

 

 

날개 밖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작은 배를 채우는 이슬 몇 방울과 반짝이는 샘물 몇 방울과

내 눈빛보다도 작은 산연매 몇 알이면

넉넉해지는 하루입니다.

나뭇가지나 나무뿌리나 동굴 속 숲이나 무덤, 한적한 곳을 찾아

고요히 앉습니다.

작게 숨을 마시고 큰 우주와 더불어

봄 한낮을 즐깁니다.

 

가진 것이라곤 날개밖에 없습니다.

맑고 밝은 눈망울밖에 없습니다.

천둥번개가 불어닥칠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고요히 날개를 쉬고 가슴에 찬란한 태양을 담으면 무서운 밤도

나에겐 벗이 됩니다.

 

가진 것이라곤 날개밖에 없습니다.

내 앉은 이 자리가 바로 淨土입니다.

대 자유를 노래하는

대자유의 날개만 있으면 나의 생애는 풍족합니다.

가진 것이라곤 가벼운 날개밖에 없지만

이 사바의 새벽은

나의 맑은 눈망울에서부터

열려온다는 것을

나는 기뻐합니다.

내 맑은 노래를 들으면

뭇 목숨 있는 것들은

가슴으로 기뻐하나니

이 도리를 아십니까, 그대들이여

 

랑정- 2002문학과 창작에 작품을 발표하며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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