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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윤인자/스토리가 있는 섬 신안島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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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2
댓글 0건 조회 1,939회 작성일 15-07-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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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자

스토리가 있는 섬 신안1

-우이도

 

 

목포 여객터미널에서 도초도를 거쳐

우이도 선착장에 도착 하면 낙타 등 같은

신안의 모래사막을 만나게 된다

낙타 무리가 세월을 건넜을 것 같은

오랜 시간의 알갱이 모래사막에 빠져

소의 풍경 소리만 듣고 살았을 것 같은

 

우이도 사람들의 우직한 심성을 엿보며

소의 귀를 닮은 섬의 비경을

아주 천천히 바라본다

 

더러는 혼수 밑천으로 더러는 학비로

팔려간 웃대 웃대 조상을 생각 하는지

육지를 바라보며 세상을 읽고 있는 염소들

 

슬픔을 잠시 유배시키고 긴 해안선을 돌다보면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바람에 흔들리는 가녀린 들꽃

도초 작은 섬들 중에 어른 섬 우이도

 

스물일곱 개의 오래되고 훈훈한 마음들이

얼굴을 감췄다 보였다 하는

숨바꼭질하는 새 색시처럼 수줍은 섬,

 

 

 

 

스토리가 있는 섬 신안

-김 환기 생가(안좌도)

 

 

한 폭의 유화처럼 아름다운 예술의 섬

안좌도, 박지도, 반월도 을 이어주는

천사의 다리 밑엔 칠게, 꽃게들이 나와 놀고

마늘, 양파 밭고랑에 쏟아지는 늦은 봄의

햇볕은 바다를 닮아 푸른빛이다

 

청자 빛 물너울을 건너 안좌 읍동 사거리로 들어서면

추상화의 대가 김환기 생가가 보이는데

돌계단을 하나 둘 따라 오르니

화가의 유년을 복원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정지 문 앞에 걸린 화가의 초상화속에서

오랜 세월 대처를 떠돌던 김환기가

안식을 위해 고향집에 돌아와

방명록과 바람에 뒤척이는

지필묵을 내민다

 

평화롭고 다정한 화가의 얼굴에

저물어가는 노을이 한 잔 걸친듯

비틀거리며 배경이 되어주는데

고향집에 돌아온 화가는 노을과 앉아 주거니 받거니

맨드라미 꽃 같은 저녁을 마시고 있다

 

윤인자2011리토피아로 등단. 시집 에덴의 꿈, 스토리가 있는 섬, 신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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