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록작품(전체)

22호/신작시/이명/토기 새 외 1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부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33회 작성일 19-07-10 10:13

본문

22호/신작시/이명/토기 새 외 1편


토기 새 외 1편


이명



홀로 있어도 울지 않는 새
보면 볼수록 생각이 깊어지는
수수한 새를 본다는 것은 바로 너를 본다는 것인데
색 바랜 날개 속에 내가 있다


한때, 비상을 꿈꾸던 시절이 바로 너였는데
빛 한 점 없이도
용하게 견딘 세월의 얼룩
짙은 향기 속으로 내가 잠기네





동행



형형한 눈빛이다
귀가 닮았다
강이 바다에 이르러 바다가 되듯이
너에게로 가서 네가 된 날
삶이란 뜨거운 것도 빛나는 것도 아닌
그저, 허공 속에 부서지는 냉랭함일 뿐
너의 그늘을 향하여 지는 꽃일 뿐
이제부터 나는 너를 나라 부른다
불을 잊는다





*이명 2011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분천동 본가입납』, 『앵무새 학당』, 『벌레문법』, 『벽암과 놀다』, 『텃골에 와서』. 목포문학상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