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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성/화가(2007년 가을 제 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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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655회 작성일 08-12-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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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자연을 위한 레퀴엄
도지성 화백

중앙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1992 가가갤러리(인천)/1996 동아갤러리(인천)/1998 다인아트갤러리(인천) 서호갤러리(서울)/1999 인천미술박람회(인천)/2002 신세계갤러리(인천) 서호갤러리(서울)/2003 한국현대미술제(예술의 전당, 서울)/2004 연수문화원초대전(인천)/인천아트페어(인천) 그룹전-1984 삶의 미술전(관훈갤러리, 서울)/1985-90 지평전(서울, 인천)/1994 인천종합문화회관개관초대전(인천)/1997 한국미술 시점과 모색(상갤러리, 서울)/2000 JALLA전(동경도 문화회관, 일본)/1997-2002 인천현대미술초대전(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1998-2006 황해미술제(인천종합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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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그의 작품세계를 통틀어 관류하는 내용적 모티브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자연의 황폐화, 이농현상에 따른 급속한 도시화와 인간 소외, 남북분단과 전쟁에 따른 실향과 이산의 고통, 화려한 도시생활과 인간성의 상실, 그리고 이러한 환경하에서 인간 고유의 본성을 잃고 살아가는 허깨비 같은 인간상들이었다. 도지성의 작품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작가가 진지하게 느끼고 고민하던 문제, 즉 환경파괴, 폭력, 도시민의 지난한 삶과 상실감, 그리고 분단의 고통 등이었다. 과장된 인간의 제스처와 상대적으로 진실한 내용이 담지되어 있던 당시 그의 그림들은 콜라주 또는 몽타주, 추상기법 등 현대회화의 다양한 형식적 성과들이 차용됨으로써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주곤 했다. 인간 실존에 대한 끊임없는 회의는 도지성 작품의 주된 내용으로 존재해 왔다. 세번째 개인전에서도 그는 황량한 도시가 갖는 소외의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포크레인의 폭력에 무기력하게 파헤쳐지고 도로나 배수구 등 인프라스트럭쳐가 갖추어지기도 이전에 생산에만 급급하여 서둘러 공장을 세우고 회색연기를 내뿜고 있는 공장은 생각만해도 숨이 막힐 것 같다. 또한 목적지가 어딘지 모르고 유리된 채 대도시의 군중 속을 배회하는 각각의 사람들은 모두가 정신적 보헤미안들이자 우리의 모습이다. 아울러 그는 그림이 가질 수 있는 표현 형식상의 장점은 포기하지 않는다. 전면의 3/4가량을 젯소나 아크릴릭 또는 황토흙을 사용하여 화면의 마티에르를 부각시키고 나머지 1/4에 대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점이 그것이다. 이는 그간에 현대추상미술이 이룬 성과를 수용하면서도 그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현실적 내용도 포기하지 않는 기민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경모(미술평론가,․인천대학교 겸임교수) 

도지성의 회화는 예술활동도 담론들이 작동하는 물리적 공간들을 고려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그런 측면에서 작가 도지성의 작업은 우리의 경험과 공간에 대한 고찰을 통해 특수한 공간이 생산해 내는 사회적 관계들만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들에 의해 만들어내는 정체성에 관한 연구라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살아왔고, 우리가 일해 왔고, 우리가 상상해 왔고, 그림이나 영화 혹은 텔레비전 속에 재현된 모습을 보아왔던 그 수많은 공간들이 우리의 의식을 어떻게 제어하는지를 살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도지성의 회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대상 사물과 공간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개발하여 현실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있는 공간이다. 그곳은 안락한 휴식과 행복한 가족의 삶을 담보하며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일정 부분 만족시켜준다. 그러나 자연환경을 파괴하며 건설한 문화환경 속에서 만들어지는 정체성은 마치 도지성이 미리 캔버스에 물감을 입힌 후 실제 형상은 긁어내어 나타내는 것과 비슷하다. 미리 근사한 화장을 시켜 안심시킨 후 점차 우리의 신체에 영혼에 생채기를 내고 소외에 이르게 한다. 그렇다면 개발은 인간이 스스로를 소외에 이르게 하는 길이기만 한 걸까? 대상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관조적 입장을 취하던 도지성의 그림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것은 작가 스스로 자신이 그리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 풍경의 일부가 되어 버린 듯한 변화이다. 그렇게 작가를 내재한 풍경은 그것이 지시하는 현실보다 오히려 그 집합적 재현물 자체에 주목하는, 사회적 혹은 구조적 조망으로부터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이는 현상의 다양성을 일의적 기능으로 환원시키기보다는 사물들의 의미가 보다 독립적으로 생생하게 작용하도록 내버려두는 다의적 의미 생산방식으로의 전환일지도 모른다./박황재형(월간 인천미술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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