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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시인(2008년 겨울호 제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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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7,116회 작성일 08-12-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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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대한 긍정적 이데아와 미래지향적 주제의식
김여정 시인

1933년 진주 출생.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 졸업. 196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1969년 시집 <화음>. 1973년 시집 <바다에 내린 햇살>. 1976년 시선집 <레몬의 바다>. 1977년 수필집 <고독이 불탈 때>. 시해설집 <현대시의 이해와 감상>. 1978년 시집 <겨울새>. 월탄문학상 수상. 1982년 시집 <파도는 갈기를 날리며>. 1983년 시집 <어린 神에게>. 1984년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1985년 노천명 시해설집 <별을 쳐다보며>. 1986년 시집 <날으는 잠>. 1988년 신앙시집 <그대 꿈꾸는 동안>과 수필집 <너와 나와의 약속을 위하여>, <오늘은 언제나 미완성>. 1989년 시집 <해연사>. 동포문학상 수상. 1990년 5인 공동수필집 <사랑은 고통받는 기쁨이어라>. 1991년 시집 <사과들이 사는 집>. 대한민국문학상 수상. 1993년 김여정시전집 발간. 성균문학상 수상. 1994년 <남강> 연작시로 남명문학상 수상. 1995년 시집 <봉인 이후>. 1996년 공초문학상 수상. 2002년 시집 <내 안의 꽃길>. 정문문학상 수상. 2003년 시선집 <흐르는 섬>. 번역시집 <여명의 바다>. 2003년 ‘시인이 뽑은 시인상’ 수상. 2006년 시집 <초록묵시록>. 2008년 시집 <눈부셔라, 달빛>. 한국시인협회 고문.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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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반달이 떴다
하늘이 떴다
조각배가 떴다 
바다가 떴다

반달이 내 한쪽 심장을 먹어치웠다
하늘이 내 생을 먹어치웠다
조각배가 내 한쪽 심장을 다시 뱉아냈다
바다가 내 생을 다시 토해냈다

오늘 나는 조각배에 반달을 싣고
남은 반달을 찾으러
하늘 바다를 노 저어 간다






물 속의 신전


해가 지고 저녁 어스름이 장막을 드리우기 시작하면
팔당대교를 깃점으로 덕소와 양수리쪽에서
물속 깊이 튼튼한 불기둥이 박혀
람세스의 신전보다 더 웅장하고 화려한 신전이 세워진다
강 이쪽의 사람들이 건너편의 신께 경배를 하든 말든
시간이 흐를수록 신전은 더욱 위풍 당당해지고
수많은 불기둥에서는 신비의 빛이 뿜어져 나와
강물을 전율케 한다

꿈이 완성되는 순간의
환희의
전율

하지만,
완성된 꿈은 꿈이 아니라고
사막 위의 신전은 인간을 굴복시키지만
완성된 꿈은 신성神性의 모독이라고
물속의 신전은 신을 굴복시킨다

굴복 당한 
신과 인간의 야합이 불야성을 이루어
물속 신전의 황홀경이 극에 달한다

밤 물길의 신앙이 끝간데 없이 흐른다





金汝貞의 30여년에 걸친 시적 작업의 특성은 크게 두 갈래로 요약된다. 하나는 표현에 있어 강과한 언어로써 자기 파괴를 도모하는 측면이며 다른 하나는 심도 있는 내면의식에 의한 자기 확인과 성찰의 측면이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에 대한 긍정적 이데아와 미래지향적 주제의식을 부양하며 우주적 시각을 통한 대상의 의미확대와 이미지 확산을 기대한다. 지상에 발을 딛고 선 미흡하고 잡다한 존재로서의 관점이 이렇듯 거대하고 광활한 경제로의 시적 상상력을 구사하게 되는 기조는 이 시인만이 지닌 종교적 신념과 동양적 체관에서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인간의 소소한 일상보다는 너그러운 자연에 매료되며 지상적 의의보다는 천상을 지향하며 현실보다는 미래 지향적 이상에 천착한다. 또한 의식세계보다는 무의식세계의 자유의지를 만끽하며 어둠보다 빛을, 길짐승보다는 날짐승의 비상을 선호한다./하현식



햇살스럽다-사람들은 말한다. 김여정시인을 만나고 나면 유쾌해진다고. 누구는 그녀를 여장부라 했고. 누구는 그녀를 어머니라 했고. 누구는 그녀를 애인이라 했다. 모두 그녀를 떠올리기만 해도 어느새 마음이 밝아진다는 것이다.   나도 그녀를 만나 사진 찍고, 커피 마시고, 함께 걷는 동안 알 수 있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녀가 참 ‘햇살스럽다’ 는 것이다.   구김 없이 사람을 대하는 그 품이 과연 평생 언어를 유희하며, 유유히 詩를 살았던 김여정! 그녀는 참, 예뻤다./촬영 손현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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