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Art-Artist
송성주/춤꾼(2006년 여름호 제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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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현실의 때를 영혼으로 씻어내며, 몸으로 쓰는 시
서울예술대학교 졸업/강원대학교 대학원 재학중/연출 및 공연/인천시립무용단 공연안무 및 출연/제6회 전국무용제 송성주무용단 <해갈>안무및 출연/경복궁 민속박물관 전통춤마당 <송성주의 춤> 공연/가을 춤여행 <사계애> [img2]공동안무 및 출연/춤마당 흥마당 <기인무> 공동안무 및 출연/제27회 정기공연 <꼭두 꼭두꼭두각시> 주역 출연/광복50주년 기념공연 <애비의 수첩> 주역 출연/<이매전설> <탈의 눈물> <콩쥐팥쥐> <즈믄 해 승화시> <청산녹수> 등 다수 출연/인천시립무용단 창단20주년 기념공연 <몸짓 20>출연/인천시립무용단 <새굿> 출연/제13회 전국무용제 최경희 무용단 <생각하는 나무>연출/인천시립무용단 단원/송성주무용학원 원장

4월 26일 인천종합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인천남무전>이 펼쳐졌다. 한국무용의 변두리라는 오명을 벗으려는 인천의 젊은 무용가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무대였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김호와 여류 무용인들의 <모듬북>은 그 소리와 춤과 관객들의 환호로절정을 이루었다. 중견무용인 송성주는 전통춤 이매방류 <살풀이>와 창작춤 <두루미의 꿈>을 선보였다.가슴이 후련해지고 눈이 번쩍 뜨여지는 무대였다. 인천의 문화예술은 미술이나 음악이 아닌, 무용으로부터 그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손과 발의 움직임, 음악과 타협하고, 조명과 이야기를 나누며, 물 흐르듯이 무대위를 넘실거리는 중후한 춤의 세계가 진한 감동을 불러왔다. 그의 춤이야말로 몸으로 써가는 아름다운 시였다.
무용인 송성주의 꿈은 武道人이었다. 그러나 우연이 접어든 길은 舞蹈人의 길이었다. 온 국민이 스포츠에 열광하던 시기에 그도 스포츠판에 있었다. 그의 몸은 복싱으로 단련되었으며, 그 판의 별명은 쌈닭이었다. 그런 그가 춤을 만났고, 춤은 내재했던 목마름에 단비가 되었다. 그의 춤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아름다운 꿈으로 변화시킨다. 1997년 전국무용제에서 공연했던 창작춤 <해갈>의 주제는 그가 자라며 느꼈던 전원과 농촌의 생생한 현실이었다. 2002년에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통무용 개인공연도 가졌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전통무용이 갖고있는 절제와 깊이에 무한한 매력을 느껴간다는 그는, 20년이 넘는 무용 경륜으로 다시 20년의 비전을 꿈꾸는, 마치 싸움닭처럼 당당하면서 동시에 학과 같이 단아한 인물이다./장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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