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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벼락같은/손제섭시집(리토피아포에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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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4,586회 작성일 10-03-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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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2010. 2. 25 발행 2010. 2. 30
지은이 손제섭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402-013 인천 남구 숭의3동 120-1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08-8  03810
값 9,000원

1. 프로필
손제섭 시인은
1960년 경남 밀양 출생이다.
2001년 문학과 의식으로 등단했으며,
2002년 시집  그 먼 길 어디쯤을 출간했다.

2.목차
제1부 소문
십 년 전에         15
오, 벼락같은         16
편지―상해박물관에서          18
티눈         20
그 길‧3―파타야 가는 길         21
인력引力         22
이름 모를 새         23
밤길         24
소문         26
네 눈은 아직         27
등나무 아래에서 휘파람         28
몰래한 사랑         29
나팔꽃         30
멀어질수록 푸르른 당신         32
연리지連理枝         34
응시         35
연꽃         36

제2부 신두리 가는 길
검은 비 초록 비         39
편지―주롱새공원에서          40
가문비나무         42
수평선         44
끝         45
빗방울 하나가‧2         46
전어         48
빈병         49
묘수풀이―오십 된 친구의 결혼         50
사진―스물다섯 그대         52
그런 생각         53
그대 떠난 봄날         54
신두리 가는 길         55
처음 나를 일으키는 당신         56
자작나무         58
노을 지는 마당         59
번개         60

제3부 산뻐꾸기
이파리가 파랗다         63
일몰의 강물         64
편지―파로호에서         66
실상사實相寺         68
산뻐꾸기         69
우중일기雨中日記         70
간월도 통신         72
박속 낙지탕         74
유두화 피는 밤         76
돌머리 해수욕장         78
오아시스의 아침         80
삼릉 붉은 숲         81
봄에는         82
월식月蝕         83
낭만 콘서트 장에서―김수철에게         84
축문柷文         85
그 길․2         86

제4부 사십의 한때
새 한 마리         89
편지―보길도에서         90
감나무         92
사십의 한때         94
법우法雨         95
물혹         96
콩나물         98
11월        100
간월도        101
뱃길        102
후회‧2        103
미열微熱        104
아침 고요 수목원 가는 길에        106
시월의 밤        107
연사야 연사        108
풀의 자리        110

해설/이성혁
서정시, 그 수취인 없는 사랑의 편지        111

3.시인의 말
저녁나절 강가에 나와 앉았다.

생生을 얻었다. 연緣이 다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물거품들.
끝없이 나서 끝없이 죽었다.

여기,
분간分間할 수도 분별分別할 수도 없는
내 몇 줄의 문장文章도 그럴 것이다.

새 한 마리 울며 날아갔다.
못들은 척 했다.

2010년 2월
손제섭

4. 서평
당신과의 시간이 소멸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 당신은 이미 나의 시간 속에서는 죽은 사람이며 다만 꽃으로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인정과 발견을 통해서야 역설적으로 “살아 있다는 징후”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인식을 얻게 된 시인은, 이제 소멸의 장소인 폐허나 무덤에 시선을 보내게 된다. 가령 실상사實相寺에서 시인은 “마른 흙 밑에 묻혀 있는 먹물빛 뼈들의” 질긴 숨소리를 들으며 시인은 “쓰러져 산란”한 “천 년을 버티다 깨진 기와의 꿈”에 대해 탄식한다. 그런데 한편으로 “폐허를 모르고 피어”난 “앞산 골짜기 두견화”를 주목하는 것을 시인은 잊지 않는다. 폐허가 된 실상사를 주목하고는 곧 이어 두견화에 대해 포커스를 맞춘 것은 소멸하는 사물을 인식함과 동시에 그 속에서 움트는 삶 역시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라 하겠다./이성혁(문학평론가)의 작품해설에서

5. 작품
오, 벼락같은


그래서 이제 말하자면
동으로 서로
돌고 돌다
동동
흘러간 어떤 날의 밤들을 만나 당신의 세포 하나하나에
나의 벼락을 꽂고
나의 실핏줄마다
당신의 벼락을 맞는
검푸르고 철없는 밤이었지

그래서 이제 또 말하자면
벼락 한 대씩 맞고
돌고 돌다
동동
두고 온 어떤 날의 시간을 만나
당신의 심장에

나의 뇌수를 채우고
나의 왼팔에
당신의 머리를 누이는
별빛 탁한 밤이었지

그래서 한마디만 더 하자면
흐르는 것은
동동
다만 하늘 아래
동으로 서로
뜨거운 것 한 대씩 주고받는
무섭고 모진 인연이
돌고 도는
오, 벼락같은 밤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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