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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등을 밝히다/박해미시집(리토피아포에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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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4,649회 작성일 10-06-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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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2010. 5. 25 발행 2010. 5. 30
지은이 박해미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402-013 인천 남구 숭의3동 120-1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10-1 03810
값 9,000원

1.프로필
박해미 시인은
1966년 전남 여수 출생으로
1993년 예술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갈무리문학회, 여수문협, 한국시인협회 회원이며,
여수시청에 근무하고 있다.
이메일 : pjd5151@korea.kr

2.목차
제1부 푸른 그늘
먼 나라 자유에게         15
사람주나무에 대하여         16
받침대         17
사위질빵풀꽃         18
푸른 그늘         19
그 집 앞         20
옥수수         21
바닷가 경자 씨         22
앞뒤의 풍경         24
달팽이         26
봄, 꽃들이 활짝         27
고요         28
봉숭아 꽃물         29
성탄절의 일직日直         30
삼일동사무소         31
장미와 김밥         32
은행나무         33
단풍나무꽃         34
등나무 아래에서         35
봄볕         36
3월에 눈 내린다          37
나무를 심으며         38

제2부 숲에서
숲에서         41
남수마을          42
여름 선운사         43
살다가 이런 날         44
장마 지나고         45
입춘         46
알토란         47
씨앗         48
모과나무         49
약속         50
선수         51
속         52
덕양에서 봉두까지         53
상사화         54
로즈마리 사랑         55
쑥향과 어머니         56
이유         57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         58
가을         59
앞집 자장면 그릇         60
토요일 오후         61
겨울산         62

제3부 강아지풀
관계         65
동산동 83번지         66
물음표         68
강아지풀         69
꽃의 이름으로         70
오늘 낮         71
꽃눈         72
평화         73
손금―동백원에서 온 편지         74
동심         76
북극곰과 코끼리         77
31번 버스 안에서         78
동백꽃         79
시계         80
아기         81
건반 익히기         82
창         83
덕충동 가을         84
도시락을 준비하는 아침         87
서랍         88
꽃         89
따스한 손에 관하여         90

제4부 분꽃
해바라기         93
분꽃         94
복귀공사         95
가지치기         96
작은합창-동백원 아이들과         97
화사한 봄         98
골목을 돌아서며         99
3월        100
산오리나무        101
그녀        102
출근을 서두르며        103
민들레        104
일요일에        105
사람의 나라에 살고 싶다―어머니․1        106
사람의 나라에 살고 싶다―어머니․2        107
진료실 밖에서        108
화분 안으로의 회귀        109
탱자꽃        110
초봄, 꿈꾸다        111
봄날        112
가을 연서戀書―친구 선경에게         113
겨울 어느 날        114

해설/신병은
어때, 살만한 세상이지?        115


3.자서
내가 날마다 바라다보게 되는 오동도의 옆모습이 어느 날부터인가 아주 가끔씩 섬 하나를 꿀꺽 삼킨 보아뱀 쯤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보아뱀 속에서는 때 되면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고 시누대가 자라고, 사람들의 전설이 잦아들고 또한 동박새가 그 숲에서 아침해를 부르며 잠에서 맑게 깨어날 것이다. 못난 습관, 길들여져 살아간다는 게 그지없이 헤프고 미안하고 아프고 고마운 순간이다.

내 삶과 詩의 정원에서 여러해살이 꽃으로 피어있는 사람들, 특별히 슬기, 현준 늘 고맙고 사랑한다.

2010년 5월
박해미

4. 평가
나는 그녀의 상상의 뿌리가 너무도 사소하다는 것에 주목하면서 이토록 사소한 것에서 이처럼 삶의 깊은 이해를 수월하게 응집하고 풀어주는 시도 드물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역동적인 생명력을 안은 서정적 진정성과 언어적 숙련도와 개성적 깊이를 보여주는 시도 흔치 않을 것이다. 결국 좋은 시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내 성찰에 동참하게 하는 시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성찰해낸 조용한 삶의 관조가 있는 시다.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지에 관해 말 없는 말로 서로 소통하는 것이 시가 지닌 매력이라면 그녀의 시 역시 이처럼 사소함에 대한 관조로 사랑의 소통법을 보여준다. 그녀의 사랑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도 관심을 놓지 않고 새로운 시적 의미를 발견해 내는,  그녀 자신이 곁이 되어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있기에 가능한 작은 깨달음에 있다. 그녀가 대상을 기웃거리는 모습은 다분히 직설적이지만 그렇다고 정서적 긴장을 잃지 않은 연유도 여기에 있다. (…)   그녀의 상상력은 단순히 아는 것의 차원에 머문 것이 아니라 깨달음에까지 이른다.  분명 말하지만 이번 시집을 손에 든 독자들은 그녀의 마음 위로 포개지는 감성의 낭패스러움을 경험할 것이다. 일상의 깊이와 여백의 공간마다 소통의 창구를 열고 때로는 화안히 꽃이 피어오르고 산들산들 바람이 불고 찡하게 맑은 눈물 맺힌 그녀의 심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곤 나직하게 다가와 귓가에 속삭여 줄 것이다. 어때, 이만하면 살만한 세상이지?/신병은(시인)의 작품해설에서

5. 작품
사람주나무에 대하여
경남 함양에 있는 농월정에 가보면 사람주나무가 사람이 주인인지 나무가 주인인지 고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농월정 매점 앞에 서면 더욱 그러하다. 사람의 세월로 보면 한 백 살쯤 되어 보이는 나무, 굽은 허리며 어깨며 온몸이 등나무처럼 뒤틀려있어도, 무성한 잎사귀 달고 햇살과 조랑조랑 사람들 이야기 듣는 귀가 밝다. 매점주인 큰 도시에서 살다 고향의 나무가 되니 그 마음 다 헤아려진 걸까. 지붕 위로 팔을 힘껏 다 뻗지 못하고 있는 나무 주위에 의자며 탁자를 놓아 나무에게로 사람들을 새처럼 불러 모으는 것이다. 그래서 고령의 나무는 심심할 틈이 없다. 농월정에 가보면 농월정은 보이지 않고 계곡 주변으로 나무와 사람이 나란히 살아가는 풍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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