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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은도금되다/고은산시집/리토피아시인선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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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2010. 8. 10 발행 2010. 8. 15
지은이 고은산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402-013 인천 남구 숭의3동 120-1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12-5 03810
값 7,000원
1.프로필
고은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리토피아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2.자서
첫 시집을 내게 되어 가슴이 설레인다.
시가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시인으로써
때로는 사유하고, 고뇌하며
“허파가 파랗게 숨을 쉰다”와 같은 시를
많이 써 보고 싶다.
나를 아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2010년 7월
고은산
3.목차
제1부 푸른 정오
분노, 꽃이 될 수 있을까 15
만정滿情 16
고등어 17
백년 18
싸움닭이 꼿꼿이 세상을 바라보다 20
허파가 파랗게 숨을 쉰다 22
독거노인 24
침향枕香 26
울대의 실핏줄 속이 파래지다 27
푸른 정오 28
이파리가 노래를 듣다 30
별들은 촘촘한 기억의 열매이다 32
말이 은도금되다 34
잠깐, 머리를 흔들어봐! 36
제2부 사유통
근육이 빛나다 39
은밀 40
비가悲歌․2 42
대로변 언덕 43
곁두리 44
사유통 46
일식 47
정거장 48
성불암에 가다 50
독백 52
당단풍나무 51
농심農心 54
섬 56
대척점의 등뼈 속이 환하다 58
제3부 풍경소리
풍경소리 61
입동 62
꺾어진 우산 64
효孝 66
계단 68
동심童心 70
푸른 오후는 생각의 껍질을 무두질한다 72
개화開花 74
호접 75
생生, 가벼워지다 78
망가진 첼로 80
통점 82
장미 84
제4부 벚꽃축제
무덤 곁에 평화초平和草가 자라다 87
노스텔지어 88
비가悲歌․1 90
반反-마모니즘 92
벚꽃축제 94
성불암에 다녀오다 96
어떤 것들, 미립자의 어두운 업해業海의 성城이다 98
성불암 100
정토사 102
바람과 추위의 차이 104
단풍 106
해설/백인덕
‘몸’으로 생각하기, 아니 살아가기 107
4.작품평
고은산 시인의 말이 은도금되다를 읽으며,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것은 정방향과 역방향은 결코 다른 목표 또는 종말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그것은 입지의 다름이나, 기교적 능숙함의 차이를 의미하지도 못한다. 어쩌면, 순전히 무엇을 먼저 인식할 것인가 하는 순서, 과정의 문제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우리 한 생이 무화될 때, 맨 처음 살이 그리고 근육이, 그 다음 뼈가 그 형과 질을 달리하게 될 뿐이라는 사실을 누가 모를 것인가?/백인덕(시인)의 작품해설에서
고은산 시인의 시는 다양한 소재로 시작된다. 일반 개념을 벗어나 우리가 들여다보지 않은 쪽에서 검은 정장을 걸친 숙녀 같은 판독이 시작된다. 한편으로는 고은산 시인은 자신의 내면을 순한 마음의 결로 갈고 닦는다.그것은 시적대상과 자아를 고고하게 들여다보는 성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성찰에 걸려든 것들은 의외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다. 반면 고은산 시인은 시적 대상을 하나의 원칙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그 점에서 그의 시가 다의성을 가진다할 것이다. 또한 문장과 문장, 언어와 언어가 마찰을 일으키며 새로움을 가져오기도 한다. 사유의 물길을 트며 올바른 시인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문정영(시인)
5.작품
분노, 꽃이 될 수 있을까
심장 끝 울음 이파리, 주렁주렁 매달린 포도송이처럼 빽빽하게 가슴팍에 움트고 있었네. 무럭무럭 자라 목젖까지 다가와 성대 결절이 되었네. 치밀한 울음의 엽록소, 분노의 외피外皮, 화끈화끈 광합성을 하였네. 철럼철럼 울음통이 목젖 적셨네. 결절된 성대로 울먹였네. 들쑥날쑥 분노의 몸빛이 변했네. 분노는 울음 속 출렁이는 강물이었네. 바짝바짝 마르는 바닥에 울음이 비어 갔네. 텅 빈 바닥에 꽃이 피었네. 꽃이 흐드러진 강물에 쪽빛 심장이 파닥거렸네. 결절된 성대는 꾀꼬리처럼 울렸네.
분노를 꽃이라 부른다면 꽃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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