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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게 들키다/하두자 시집(리토피아포에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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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포에지․13
불안에게 들키다
인쇄 2010. 9. 1 발행 2010. 9. 5
지은이 하두자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402-013 인천 남구 숭의3동 120-1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12-5 03810
값 9,000원
1. 저자 프로필
하두자 시인은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1998년 ≪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물수제비 뜨는호수, 물의 집에 들다가 있다.
한국시인협회, 국제팬클럽, 목월포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 자서
빽빽하게 들어찬 여름날의 푸른 숲에서
때론 쏟아지는 폭우
아득히 사라지고 싶은 날
세찬 빗줄기가 몸을 내려친다.
빗줄기가 닿을 때마다 대지가 불러오는
아주 위험한 사랑
나를 따라오는 빗줄기와 함께
여전히 수상한 구름과 빗발
무엇을 삼키려고 서성대는 것일까
무거워진 삶, 한 번쯤 널어 말리며
마음 다독이는 저 푸른 잎새들
이렇듯 한 겹만 걷어내도
땡볕,
마지막 더위였으면……
2010년 여름
하두자
3. 목차
제1부 따뜻한 감옥
정직하다 나는, 사소한 운명에도 15
터치터치, 아이샤도우 16
혹, 18
이미지즘 20
버터플라이 22
Jadoo 풀타임 세일 24
봄날, 조팝나무처럼-소현에게 26
알혼섬, 자작나무에게 28
예스터데이 30
내 입 속의 꼬리지느러미 32
갈비뼈에 드러난 부정문 34
미스코리아 불한증막 36
황사, 비명으로 나부끼는 38
피라미드의 방․1 40
피라미드의 방․2 42
제2부 미안해, 사랑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45
에스트로겐 46
욕지도 48
던져 봐, 럼주 초콜릿 50
미안해, 사랑해 52
다시 13월, 그가 있었네 54
굿바이 안녕하세요 56
거울놀이 58
불안에게 들키다 60
푸른 수염 62
니콘 D3 DSLR 1210 64
사이버 호텔, 혹은 애니텔 66
저기, 고래가 68
길 위의 여자 70
스트레스 명상법 71
노마드 정거장 72
제3부 야간비행
옥시토신 75
레드 카펫 76
붉은 벽돌과 잔디밭 78
낮달이 있는 밀밭길 79
수신하다 80
가을, 쓸쓸한 저쪽 82
내게 안녕이라 말하려 하네 83
야간비행 84
회색 줄무늬 남방 85
오늘 날씨는 어때? 86
노을, 스며드네 88
계란 후라이 89
죤 델리의 공 90
잠원역 92
따뜻한 감옥 94
어머니의 바다 95
나비 잠 96
제4부 낙타일기
중독 101
다시, 이층 삼천포 횟집에서 102
낙타일기-돈황에서 104
돈황, 사막에 관한 보고 106
기호, 흘러보내기 108
이별, 그리고 0과 0 사이 110
봄 112
그 노래 기억나지 않고 흘러가네 113
고흐의 편지―테오에게 115
바람이 멈춘다 116
파도통신 118
연두의 집 120
일요일 정오에는 사슴이 지나간다 122
나를 지워주세요 124
나를 겨냥한다 126
해설/김석준
길 위에서 말을 찾다:이미지 혹은 시말 여행 127
4. 작품평
금번 상재한 하두자 시인의 불안에게 들키다는 독특한 시적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말을 현혹하는 시인 혹은 말의 역동적인 운동. 말은 항상 말을 불러일으켜 말의 변이를 이룩하게 된다. 말을 말-사태가 아니다. 말은 말의 순수한 이미지 운동이다. 하여 시인에게 말은 세미오틱 코라가 작동하는 시말의 저장고이거나 쌩볼릭적인 것의 순치과정이다. 맞다. 하두자 시인에게 있어서 언어란 이미지의 조형력 그 자체라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 아니 역으로 이미지가 아닌 것은 시가 될 수 없다. 이미지는 또 다른 이미지를 불러 일으켜 시 전체를 이미지의 제국으로 건설하고 있다. 헌데 이러한 이미지의 역동적인 운동으로 인해 하두자 시인의 시들을 이해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그의 시말운동은 환유적이다. 하여 그의 시들은 이해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김석준(문학평론가)의 작품해설에서
5. 작품
정직하다 나는, 사소한 운명에도
우리는 눈을 감은 채 비밀을 말하지. 나는 부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아. 그렇다고 누구에게나 긍정적이진 않지만 찾았니? 책갈피 속에 숨은 엽서 말이야. 녹색 자전거를 타는 여름이 오면 기억을 바퀴에 달아줄 거야. 당신은 나의 균형이 부서지는 걸 바라보면서 웃고 있어. 나는 핸들을 잡은 척하며 칼날을 다듬지. 나는 당신의 혈액형 따윈 궁금하지 않아. 내 등에 걸려 있는 거울을 보며 은밀하게 포장하지만, 당신을 비추는 CCTV 나 몰래 근사한 표정이라고 낄낄거릴지 모르지만, 당신에 대한 그 부정문은 사라지지 않고 있거든. 옆구리 지퍼를 열어 봐. 호리병 속으로 일그러진 당신이 타오르네. 나는 관리하지. 정직한 비밀과 함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소문에 대해. 사슴 목처럼 우아하게 버튼을 누르며 목을 세워야 하거든. 아직 두 눈을 감고 있어. 부탁이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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