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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인탐구2-김종삼 시 연구/허금주 지음(리토피아신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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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6,647회 작성일 09-12-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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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인탐구2-김종삼 시 연구/허금주 지음(리토피아신서11)

리토피아신서․11
한국 현대시인 탐구․Ⅱ―김종삼 시 연구

초판1쇄 인쇄 2009. 10. 7.|발행 2009. 10. 12.
지은이 허금주|펴낸이 정기옥|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  소 402-013 인천 남구 숭의3동 120-1|전화 032-883-5356|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004-0 03810
값 12,000원

1.포로필
허금주許錦珠 문학평론가는 부산에서 출생하여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성신여대 대학원 및 한양대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1년 ≪한국문인≫ 평론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평론집으로 한국현대시의 맥이 있으며 공저로는 한양대 교양필수 교재인 말이 힘이다 삶이 문화다-영화부문(2004년), 말이 힘이다 삶이 문화다-인터뷰부문(2009년)가 있다. 현재 한국언어문화학회,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원이다.
E-mail : gumjuya@hanmail.net

2. 목차
I. 서론
문제의 제기           11
연구의 방법론과 범위          18

II. 생애
현실적 적응과 좌절           22
예술에 대한 취향           30

III. 김종삼 시의 존재론적 의미
행복한 유년의 부재           36
전쟁체험과 훼손된 고향의식          43
존재의 혼란과 소외의식           52
부재와 종말의 도정           60

IV. 중심 이미지를 통해서 본 미학적 특성  
물의 이미지          
    1.죽음과 환상의식           70
    2.좌절과 몽환의식          75
    3.구원과 평화의식           83
돌의 이미지          
    1.견고성과 장벽의식           97
    2.수직적 지향의식          103
    3.수평적 지향의식          111
나무의 이미지          
    1.죄의식과 속죄양의식          121
    2.환상과 낭만의식          132
    3.죽음에의 초월의식         141
소리의 이미지          
    1.소음과 불협화음         148
    2.암호로서의 소리         155
    3.음악과 상승의 세계          161

V. 문학사적 의의  
전쟁체험과 시대상황          173
김종삼 시의 시사적 의의         183

VI. 결론           188

참고문헌         193


3. 자서
나는 시문학의 마지막 수학기修學期를 보낸 한양대학교를 사랑한다. 더욱이 한양대학교 국문과는 내가 1993년 시인으로 등단한 월간 시전문지 ≪심상≫을 창간하신 목월 선생의 시혼을 우러르고 이어가는 전통이 서린 학과이다.
정문을 통과하면서 인문대학으로 오르는 138계단(현재는 리모델링 되어 학생들은 더 이상 계단의 수를 세지 않는다.)은 그 계단을 끝까지 오르면 시인이 된다는 속설과 함께 한양인들에게 상징적인 계단으로 사랑받는다. 또한 계단 중턱에 이르면 목월 선생의 「산도화」가 새겨진 시비가 그 위엄을 드러내는데 시문학의 상아탑임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든 탄성을 자아내곤 한다.
인문대로 진입하는 길은 몇 갈래가 있는데 아버지와는 차를 운전해서 갔기에 후문 쪽으로 설립된 병원을 끼고 올라오는 언덕길을 통해서였다. 그래서 그런지 차를 몰고 병원쪽의 언덕길을 오를 때마다 캠퍼스의 작은 변화에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어룽져 속으로 가만가만 울게 된다.
박사학위를 취득하던 졸업식 날, 나는 어찌된 영문인지 다리가 후들거려서 운전을 하기가 힘이 들었다. 그때 아버지께서 당신이 하시겠다며 핸들을 잡으셨는데, 내 생애를 통해서 아버지의 얼굴이 온통 기쁨과 경건함으로 빛나던 그토록 환한 얼굴은 처음 보았다. 어쩌면 3년 뒤 갑작스레 찾아 올 부음 앞에서 미리 가슴에 안겨 준 사랑 가득한 얼굴이셨는지도 모른다.
김종삼 시 연구는 박사학위 취득 논문이다. 이 논문에 가장 먼저 어리는 얼굴은 아버지이다. 그러나 수년 동안 묵혀 두었다가 새삼 원고를 매만지면서 이 논문을 쓰기까지 나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의 고마움에 늦은 감사의 절을 바치고자 한다. 또한 학문적 태도의 게으름에 스스로 일침을 가하며 다시 연구자로서 새 출발의 의미를 담아 보고자 출간의 발자국을 떼어 본다.
한국 현대시인 탐구‧I-시적체험과 그 형상』이 시의 현장을 담아내는 저널리즘적인 성격과 학술적 성격의 통합적 평론이라면, 『한국현대시인탐구II-김종삼 시 연구는 박사과정을 이수하며 학습한 문학방법론을 차용하여 보다 깊이 있고 치밀하게 시세계를 살펴 볼 뿐만 아니라 생애에 접근하여 한국 현대시문학사에서 의의를 규명해 보는 오랜 시간의 결과물로서의 학술서이다.
김종삼 시에 대한 학문적 계기는 지도 교수님이셨던 이승훈 교수님과의 인연에서 비롯되었다. 이승훈 교수님은 내가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학 중이던 학부시절에 외래강사로 오셔서 현대시의 구조와 의미로 비교문학을 강의해 주신 분이시다. 시가 담아내는 현대성의 이론 강의는 나의 문학도 시절에 시를 향해 갈 수 있는 다양한 활로로서의 수혈이었다. 지금도 내 서재에는 이승훈 교수님의 강의와 관련한 저서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교수님께서 다루어 주신 가스통 바슐라르, 테오도르 W 아도르노, 모리스 블랑쇼 등의 책들은 여전히 문학의 흥미로운 자극이 되는 이론서이다. 나아가 당대의 시들을 꼼꼼히 들여다보시며 해체시론과 포스트 모더니즘시론을 통해 미적 합리성과 그것이 가지는 모순관계의 강의는 시문학의 긴 항해를 비쳐주는 한 켠의 불빛, 잊지 못할 가르침이었다.
김종삼 시를 학문적 층위에서 연구하며 더욱 나의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1950년대만이 갖는 다양성과 특수성에 다시 한 번 천착하게 된 점이다. 1950년대의 시사적 성격을 전후의식과 그것이 낳은 실존의식에 중점을 두어 고찰하였다. 그러한 맥락에서 1950년대의 시에서 개인적인 실존의 힘이 어떻게 보편화 되고 내면화되었는지에 대하여 1950년대의 특성을 제시하였다. 김종삼 시인의 경우는 세계 상실 의식에 맞서는 ‘새로운 세계’라는 미적대응 방식을 통해 구현된다. 물론 이 논문에서 가스통 바슐라르가 제시하는 이미지의 현상학은 기본항이 된다. 전쟁체험 세대가 아닌 나는 물질문명의 풍요로움 속에서 예기치 못한 테러, 시위, 집회, 단절, 기아 등의 지구촌 뉴스를 접하며 생명과 죽음의 양가성을 논의하게 되는데 고통의 언어가 예술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는 시를 쓰는 나에게 끊임없는 논제의 확장을 불러온다.
한국 현대시인 탐구‧I, II를 책으로 묶으면서 시문학의 마지막 수학기修學期 그 서툰 열정을 사랑해준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시절의 유시욱 교수님, 한광구 교수님, 그리고 고인이 되신 김국태 교수님과 성신여대 국문과 대학원에서 석사논문을 지도해주시며 더 큰 학문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그 초석을 닦아 주신 이성교 교수님, 시인의 삶과 길을 체험할 수 있었던 허영자 교수님, 한영옥 교수님, 그리고 학문과 창작의 자리에서 엄격하시면서도 한없이 자상하고 따뜻한 한양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의 이상호 교수님, 박상천 교수님, 이건청 교수님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린다. 같이 공부하며 곁고 틀었던 동학同學들, 시의 벗들, 도서관의 그 많은 자료들을 구하는데 도움을 아끼지 않은 연세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남동생에게 고마움을 새긴다. 어려운 출판사정임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시집을 발간했던 그 작은 인연으로 다시 기꺼이 책을 내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장종권 선생님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이 책을 내면서 더 먼 시문학의 도정에 설 것을 스스로에게 각인시킨다.
2009년 10월 허금주

4. 작품
문제의 제기
김종삼 시인은 1953년 ≪신세계≫지에 시 「원정園丁」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1984년 세상을 뜰 때까지 유고작을 포함하여 시 139편, 산문 3편을 남긴 과작의 시인이었다. 근 30여 년의 시작생활을 생각하면 적은 편수이지만 그의 시가 지닌 의미의 층위는 상당히 넓은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종삼 시에 대한 연구의 대부분은 단편적인 논의에 그쳐 그의 시세계와 그 문학적 특질의 전체적인 모습은 제대로 드러나고 있지 않다.
김종삼 시인에 대한 연구는 넓게 보면 대체로 한 범주로 묶인다. 형태와 기법적인 측면에서 절제된 언어 미학과 자유 연상에 의한 이미지의 조형 등 개성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시인의 정서 및 의식의 측면에서는 세계와 자아간의 불화, 비화해라는 비극적 세계 인식으로 출발하면서도 표면적으로는 아름다운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데 대부분 논자들이 동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김종삼 시인이 작고한 지 20여 년이 되어 가는 지금도 여전히 시선집의 해설과 평자들의 단평短評에 그치고 있을 뿐, 그의 시세계 전모를 파악하는 깊이 있고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갖게 한다. 여기서 곧 그의 시세계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 연구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지금까지 논의된 기존의 연구를 좀더 구체적으로 검토하면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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