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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늬파자마가 있는 환승역/허청미 시집(리토피아포에지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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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4,785회 작성일 08-12-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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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포에지․3
꽃무늬파자마가 있는 환승역
초판1쇄 인쇄 2008. 12. 3.|발행 2008. 12. 8.
지은이 허청미|펴낸이 정기옥|펴낸곳 리토피아|
ISBN-978-89-89530-90-9 03810
값 7,000원

1.프로필
허청미 시인은 경기 화성에서 출생했다. 이화여대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했으며, 2002년 계간 <리토피아>로 등단했다.

2.차례
제1부 표본실의 날나방
벽시계        15
내 중심은 늘 斜線이다        16
숨바꼭질        18
표본실의 날나방        20
轉移        22
빨랫줄에서 흔들리는 것들        23
폭설        24
꽃무늬파자마가 있는 환승역        26
묘비        27
폭포        28
불면        30
쥐젖        31
설 연휴가 끝난 오후의 오브제        32
폐경        33
마트로슈카 무덤        34
공황        36

제2부 갓길 위의 잠
나를 관통하는 나무들        39
정형을 기다리는 여자        40
갓길 위의 잠        41
빨간 길 위의 삽화        42
죽어야하는 이유        44
日辰        46
자본주의나무        48
철모르고        49
목격자        50
안부        52
기립박수        53
그녀의 바다 노을이 붉을 때        54
연어의 계보        55
분리수거        56
죽부인 물구나무서다        58
수혈        59
빈혈        60

제3부 선운사 동백나무
선운사 동백나무        63
관음증        64
견성암 오르는 길        66
은행 줍기        67
배경        68
석양        69
젖니        70
세월        71
朴 五代        72
아이와 파도        73
이사        74
쥐라기에서 온 친구        76
하문에서 전화가 왔다        77
트라이앵글        78
물의 이빨        79
끌림        80
벚꽃, 그 4월의 배반        82

제4부 구멍, 혹은 벽
플라타너스가 옷을 벗을 때        85
단호한 주관        86
부메랑        88
名簿 속의 공란들        89
투신        90
외출        91
구멍, 혹은 벽        92
물經        93
겨울모기        94
멸치        95
삼진 아웃 K씨, 달이 되다        96
놋숟가락        97
나를 아무도 호명하지 말라        98
우리는 외츨 중        100
칼        101
|해설|  이경림|더 이상 그녀들을 다른 이름으로 호명하지 말자        105

3.자서
무. 궁. 화. 꽃. 이. 피. 었. 습. 니. 다

뒤 돌아보면
모두 숨어버린 빈 마당귀에 서서
막막한 술래였던 나는

2008년 12월 허청미

4.수록작품
내 중심은 늘 斜線이다


비스듬한 계단을 꼿꼿하게 딛고 지하로 내려가
날마다 나는 전동차를 탄다
전동차 바닥이, 천정이, 기울고
의자, 손잡이가 기울고
꼭 그만큼 기우는 나

강을 가로지르는 육중한 다리가 기운다
유속을 따라 결로 기우는 강물
햇살에 찔려 자맥질하다 끝내 익사하는
물비늘들의 마지막 섬광들

전동차문이 열리고
속도가 슬어놓은 알들이 무더기로 부려진다
차가운 바닥에 부려진 저 직립의 靈長들!
곧추서서도 기우는 것들
주술에 걸린 듯 비스듬한 계단을 오른다

햇빛 쏟아지는 지상의 것들 속으로
흐르는 저 결들 속에서
내 중심은 늘 斜線이다

5.작품해설
그녀들은 말한다. 원래 우리들이 이런 존재는 아니었다고, 미안하지만 이것이 다 당신들의 그 경건한 담금질 때문이었다고! 아버지들의 뜻에 따라 남의 가문에 들어가 몸이 닳도록 봉사하다 보니 글쎄 이렇게 날선 숟가락이 되더라고. 이렇게 된 이상 이제 우리들의 뜻과는 관계없이 당신들이 삐끗 잘 못쓰면 피를 보게 될 거라고! 그녀들의 경고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중략) 잉태와 생산의 고통을 경험한 존재와 그렇지 못한 존재들의 영혼을 담는 그릇의 크기는 엄청나게 다르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미는 근원적으로 대지이고 바다이다. 대지가 가진 영혼의 눈으로 그녀들은 이제 생의 本然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일테면 우리는 무엇에 끌려 여기까지 왔으며 도대체 여기는 어디이며 나는 또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이를테면 생에 대하여 우주에 대하여 근원적인 질문을 던질 줄 알게 되었다는 말이다. -이경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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