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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흘리는 눈물은 파란색이다/선광현시집(리토피아시인선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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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5,252회 작성일 08-01-2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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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시선집․46
밤에 흘리는 눈물은 파란색이다
초판1쇄 인쇄 2006. 11. 18.|발행 2006. 11. 23.
지은이 선광현|펴낸이 정기옥|펴낸곳 리토피아|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ISBN-89-89530-67-9  03810
값 6,000원

1.프로필
선광현 시인은 1970년 광주에서 출생했다. 스무 살이던 해 10월의 가을에 ‘기다림’ 이라는 첫 시를 썼다. 신학과 문학을 동시에 꿈꾸어오다, 제1회 <기독문화> 공모전에 단막희곡 ‘마리아 이야기’로 대상을 받았으며, <시와창작>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현재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새에덴교회 문서선교 목사로 봉직하면서 시 쓰기와 극작 등을 통해 희망이 가득한 세상을 그려가고 있다.

2.차례
제1부 달빛 소녀
가을나무        14
달밤        15
달빛소녀와 예수        16
오렌지색 우산        18
수풀도시        19
노을        20
바람꽃        21
고백        22
파란 심장        23
안녕, 슬리퍼        24
아름다워서 눈물나는 일이        25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        26
맑고 투명한 밤        27
첫눈이 보낸 편지        28
물 아래 잠드는 이여        29
햇살의 화관        30
가을편지        32
시선        33
함박눈 날릴 때 던진 돌멩이 하나        34
비가        36

제2부 바다로 가는 달팽이에게
꽃은 지상에 피어난 별이다        38
장미꽃 피어나는 사막의 밤        39
하늘을 향하여        40
비련        41
문제        42
태양의 미소        43
낮은 곳으로 걸어가는 이        44
꽃의 서시        46
길에서        47
서울 사하라        48
겨울수첩        49
바람의 일화        50
은빛 탄환        52
그림자        54
감나무 두 그루        55
나의 슬픈 화보        56
개나리 피었다 진 봄의 이야기        58
바다로 가는 달팽이        60

제3부 밤에 흘리는 눈물은 파란색이다
난꽃        64
투명한 달의 공전 궤도        65
자백        66
목마른 적이 있기에        68
달빛 탈주        70
잠 못 드는 밤        71
장미의 死因        72
속초 바다에 이르러        73
저녁 스케치․1        74
저녁 스케치․2         75
저녁 스케치․3         76
저녁 스케치․4        78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수건         79
낙엽이 쓰러져 잔다         80
달빛으로 물들어도        81
비 내리는 6월의 오후        82
밤에 흘리는 눈물은 파란색이다        84
이슬 청혼        85
흑백무지개        86
장미의 그늘        88

제4부 꽃을 든 하나님
기다림        90
얼음 눈물        91
꽃을 든 하나님        92
사해에서        94
갈릴리 연가        96
갑바도기아        97
그 사랑에 감사한다        98
태초의 바람        99
에덴소네트        100
태초의 별빛을 사르다        101
아담이 바쳤던 꽃        102
하와․1        103
하와․2        104
고백 후에        105
카인의 별         106
유성        107
그 옷자락의 눈물 끝에서        108
천사        109
서울, 순례자의 기도        110
해설․백인덕        112

3.자서
장미꽃을 꺾은 적이 있다. 철로 주변 넝쿨장미 사이로 빨간 꽃이 피어 있었다. 그 꽃을 꺾어 버스에 올랐다. 차창 밖 낮은 대문들 사이로 하얀 형광등이 빛나고 있었다. 그때 난 형광등 아래서 잠들어 있을 사람들의 쉼을 부러워하곤 했다. 스물여섯의 상념, 그것은 암울한 밤바다의 모습이었다. 이십대……, 율포의 해변, 홀로 떠있는 밤바다의 돛배처럼 나는 달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학교는 수업하는 시간보다 집회하는 시간이 더 많았고, 강의실이나 도서관보다 거리와 잔디밭 위에 누워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거리에서 터져 활활 타오르던 불꽃들. 나는 그것이 달빛이 쏟아지는 철로 주변에서 내가 꺾던 장미꽃이라 생각했다. 그 꽃들을 우멍한 눈빛으로 바라보다 어느새 꽃잎 지듯 대학시절은 끝났다. 그리고 어느 날, 아스팔트 위에서 눈을 떴을 때 붉은 꽃잎 떠있는 검푸른 바다가 내 앞에 일렁이고 있었다. 그 바다 앞에서 흘렸던 파란 눈물…….
대부분은 이십대의 기록이다. 더 멀어지기 전에 어서 고백하고 싶었다. 칠흑 같은 절망과 농도 짙은 슬픔의 해저에서건져 올린 은빛 비늘 같은 언어들. 매서운 눈보라가 치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의 들녘에서 내게 꽃을 내미시던 그 거부할 수 없는 사랑 앞에 이 시집을 바친다.
내 生의 언덕이 되어주신 큰 스승 소강석 목사님, 새에덴교회 가족들, 나의 모항 부모님, 장형 선욱현, 아우 선종일, 아내 명희와 민혁, 민하, 내 영혼의 벗 사랑매듭 친구들, 내 곁에 있어준, 나를 스치고 지나간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
2006년 가을 선광현

4.수록작품
내 스무 살 어둠의 체취가 밤을 물들여갈 때/불 꺼진 남광주시장 진창길을 터벅터벅 걸어갔다/시멘트 파인 자리마다 고여 있었던 빗물의 강/사람 소리 나지 않는 불 꺼진 창문엔/누가 잠들어 있을까//외로움은/두 볼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면/그리움으로 변한다//별자리마다 피어나던 내 붉은 꽃/전봇대 등은 무대의 배우처럼/나를 홀로 서게 하였고/나는 나의 그림자를 밟기 위하여/한참 아래를 내려다보곤 하였다//그해 겨울은 첫눈이 펑펑 내렸고/새벽에 깨어난 나는 말없이/하얀 눈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잠이 들었을까/눈이 떠지지 않는 아침/창가엔 어젯밤에 보았던/흰 눈송이들이 소리 없이 날리고/창백해진 나의 영혼/하얀 눈송이들을 잡으려 손을 내밀지만/눈송이들은 조금씩 밀려날 뿐 잡을 수 없다/다만, 알 수 없는 미망의 꿈결 속에서/봄꽃을 들고 서계시는/하나님의 아련한 환영뿐(꽃을 든 하나님)

5.작품해설
선광현 시인의 이번 시집, 밤에 흘리는 눈물은 파란색이다는 작품 한편 한편이 모두 진솔한 삶의 기록이라는 미덕을 갖추고 있다. 시인의 자서를 통해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인은 “대부분은 이십대의 기록이다. 더 멀어지기 전에 어서 고백하고 싶었다. 칠흑 같은 절망과 농도 짙은 슬픔의 해저에서 건져 올린 은빛 비늘 같은 언어들.”이라고 자신의 작품들의 탄생 내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표제작을 보면 그 기록의 출발점이 푸른 희망으로 가득 찼어야 할 이십 대 초반임을 알 수 있다.-백인덕 시인의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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