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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것들의 이야기/리토피아사화집(문예한반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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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한반도․4
둥근것들의이야기
리토피아문학회사화집․2006
초판1쇄 인쇄 2006. 12. 18.|발행 2006. 12. 23.
지은이 김승기 외|펴낸이 정기옥|펴낸곳 리토피아|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
ISBN-89-89530-72-5 03810
값 8,000원
*이 책은 (재)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육성지원금을 지원받아 발간하였습니다.
1.프로필
2.차례
집중조명
8 유정임의 시 「原罪」 외 10편|19 유정임 작품론․김효선
시
30 구회남|만병초 외 1편
34 권석창|몸 성히 잘 있거라 외 1편
36 권자미|마른 고추벌레 외 1편
38 김승기|허수아비의 노래 외 1편
40 김지연|핸드폰․1 외 1편
42 김지태|닻 외 1편
44 김효선|사막을 꿈꾸는 O양 외 1편
46 김 휴|항아리를 기점으로 나는 외 1편
48 남태식|권(權)을 포기하다 외 1편
51 박익흥|창문을 열며 외 1편
53 손제섭|외나로도에서 보내는 마지막 엽서 외 1편
55 신계식|봄기행․1 외 1편
57 이선임|낮비 내린 밤 외 1편
59 이성률|새벽부터 비 울더니 외 1편
62 이정화|가령 외 1편
65 임희구|1964 외 1편
67 장성혜|맛 잡는 법 외 1편
69 정서영|집으로 외 1편
72 정선호|나비의 꿈 외 1편
74 정승열|단풍․42 외 1편
77 최명진|철수는 머리가 아프다 외 1편
80 허청미|날으는 우산 외 1편
82 홍승주|웃는 소 외 1편
작품론
187 이성혁|리토피아문학회 폭죽놀이 관람기
김영식의 포토로그․158
단편소설
84 김혜정|오레오피테쿠스 밤보리
동인탐방 갈무리문학회
108 최향란|상처 엿보기 외 1편
110 박혜연|플러그를 꽂으며 외 1편
112 권동지|내게 걸맞은 이별 외 1편
114 박해미|투명한 봄날 외 1편
116 하병연|겨우살이 외 1편
120 서동인|봄날, 火葬을 하다 외 1편
論壇
122 장종권|가마귓골 갈매나무-백석의 민족시인으로서의 가능성 탐색
시와 시노래
148 서동인|시와 노래, 그 소통의 물꼬 찾기
154 나유성의 시노래|「고래」 「너무 먼 당신」 「북한산」 「변명」
특집 <산문> 내 마음의 시 한 편
160 구회남|윤동주의 「序詩」
162 김승기|김민부의 「기다리는 마음」
164 김영식|바바 이쿠포의 하이쿠
167 김지연|김순한의 「금계호」
169 김효선|오규원의 「한 잎의 여자」
172 손제섭|김종삼의 「북치는 소년」
174 유정임|라이나 마리아 릴케의 「어느 때」
176 이선임|김춘수의 「오갈피나무」
179 이성률|잠언집
181 장성혜|나호열의 「집과 무덤」
183 정서영|신석정의 「산수도」
185 허청미|최정례의 「밥 먹었느냐고」
3.머리말
4.수록작품
이정화
가령
여기는 남아프리카 희망봉
왜 나는 희망을 높고 험준한 봉우리로 생각해야 했는지
라크리모사의 “시간의 끝”은 여전히 사나워
등짝을 후려치는 눈물 같은 시간들을 내려다보며
폭풍의 곶을 희망봉이라 이름 지었던 사람을 생각하지
내가 너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여기는 안나푸르나
포카라에서 출발하여 마차푸차레를 향해 걷고 있어
등짐을 진 당나귀처럼 땅바닥만 보고 걷다보면
떠나온 곳도 가야할 곳도 헛돌고 있는
고장 난 씨디 플레이어 같아
자신을 함부로 두들기게 되지
두 개의 트럼펫 팀파니 현을 동시에 두드렸던 텔레만도
머리통이 복잡하긴 했나봐
안나푸르나의 어원은 하얀 쌀밥이 가득한 쟁반이야
같이 밥 먹고 싶어
여기는 비행기 안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도
기내 안내방송은 여전히 울란바토르 상공을 날고 있어
울란바토르는 붉은 영웅이라는 뜻인데
구름 풀밭 염소 떼들에게도 혁명은 필요했었나봐
어느 전사의 피가 그리도 붉었을까
비하인드 앨범에서 꽃을 잡고 있는 한영애도 피를 토하고 있어
무슨 포한 진 사랑인지
애수의 소야곡을 부를 때마다 아버지의 얼굴은 빨개졌지
아버지에게도 첫사랑이 있긴 있었던 것인지
그 곳에 가면 편지는 쓰지 않을 테야
그 대신 음악을 보낼게
듣는 만큼 말할 수 있다면
나는 다시는 떠나지 않아
노래방에서 엔딩곡은 여전히 서울서울서울이지
가령이 나에게는
또 하나의 완벽한 존재증명인 것처럼
엔딩곡도 피할 수 없는 뚜렷한 실제상황이야
네 목소리 듣고 싶어
5.잠품평
예술의 원형은 불꽃놀이라는 아도르노의 말을 따른다면, 한 편의 시는 섬광으로 어둠을 밝혔다가 사라지며 대기 속으로 스며드는 폭죽의 불꽃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사화집 출간은 시인들의 축제 아닐까 싶다. 한 권의 사화집 속에는 개성이 다른 시인들이 다양한 빛깔의 폭죽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리토피아문학회 시인들의 축제가 펼쳐져 있다. 계간 문예지 ≪리토피아≫를 통해 시를 발표하기 시작한 일을 인연 삼아,시
를 사랑하고 시를 통해 삶을 더 강렬하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불꽃들을 모으는 우정을 발휘했다.- 이성혁(문학평론가)의 작품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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