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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시인선․26
낙타에 관한 질문

초판 1쇄 인쇄 2004년 10월 15일
초판 1쇄 발행 2004년 10월 20일

지은이｜나호열
펴낸이｜정기옥
펴낸곳｜도서출판 리토피아
ISBN-89-89530-36-9 03810
값 6,000원

1.프로필
나호열羅皓烈 시인은 1953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1986년《월간문학》1991년《시와시학》을 통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칼과 집』『우리는 서로에게 슬픔의 나무이다』『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등의 시집과 『영혼까지 독도에 산골하고』등의 사화집이 있다.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imoonhak.com
발행인, 독도사랑협의회 한국본부 회장을 맡고 있다.강남시, 시우주 문학회의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http://www.poet.or.kr/hy E-mail: prhy0801@khu.ac.kr

2.차례
제1부 오늘도 무릎 꿇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수행修行        13
거울 앞에서        15
개 같은 날의 오후        16
천국에 관한 비망록        18
화병花甁        19
달팽이        20
러닝머신 앞에서        21
붕어빵        22
절벽        23
이 세상의 모든 생일        24
거울        25
그        26
X-Ray        27
오십 아들이 팔순 노모에게        28
물을 끓이며        29

제2부 산은 산길로 다니지 않는다
새싹을 노래함        33
그 자리        34
어느 봄날에 일어난 일        35
마네킹의 봄        36
벚꽃 축제        37
가지치기        38
밤나무 이야기        40
모란        41
화무백일홍花無百日紅        42
홍도화紅桃花        43
그의 독백        44
국화에게        45
눈길        46
눈 내리는 밤        47
길 없는 길        48
산길        49
밀렵시대        50
물을 노래함        51

제3부 온통 빈 북 같은 가을이 오네
산다는 것        55
세상이 밝았다        56
어촌의 밤        57
한강 유람선 위에서        58
통화 중通話 中        60
덕진 연꽃        61
백비白碑        62
두 사람        64
업보業報        66
감포 가는 길        67
밤바다         68
안개        70
저녁 부석사        71
병산屛山을 지나며        72
어느 날 종소리를 듣다        74
43번국도        75
천축天竺        76
개심사 저쪽        77
오징어        78

제4부 낙타에 관한 질문
탑과 벽        81
새벽        82
가로등․1        83
가로등․2        85
가로등․3        86
조롱 받는 새        87
피바노바        88
우체통이 그립다        90
부메랑        91
컵 라면의 뚜껑을 열다         92
도깨비 환상        93
처음이며, 끝인        94
싸움닭        96
쓰레기        97
김대균의 줄타기        98
두통약        101
삼만 원        102
저기 누가 울고 있다        104
낙타에 관한 질문        105
｜해설｜달팽이처럼 낙타처럼 안개처럼․김삼주        108

3.자서
자신을 위로하지 못하는,
자신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자신과 대화하지 못하는 그런 시를 두려워한다.
의미 없는 生일수록 언어의 휘발성을 경계하고,
언어의 허상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그 어느 것도 이루지 못한 채 독주 한잔을 들이켜는 기분이다.

부디 오래 살아남아 노래가 될 수 있기를!

2004년 매미울음 가득한 청수재에서

4.수록작품
낙타를 보면 슬프다/사막을 건너가며/입 안 가득 피 흘리며/거친 풀을 먹는다는 것이/사막에서 태어나서/사막에서 죽는다는 것이/며칠이고 사막을 건너가며/제 몸 속에 무거운 물을 지고/목마름을 이기는 것이/낙타를 보면 못 생겨서 슬프고/등위로 솟은 혹을 보면 슬프다/낙타가 나를 본다/낙타가 이상한 낙타를 보고 웃는다/내장된 그리움으로/삶의 사막을 건너가는 것이/얼마나 기쁘냐/갈증을 견뎌내는/오아시스를 향한 눈빛이/얼마나 맑으냐//그래서 나는/낙타의 낙타가 되었다(낙타에 관한 질문)

5.작품해설
철학자의 시를 읽는다는 것은, 읽고 얘기한다는 것은 부담스럽다.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우리를 부담스럽게 하고, 그의 깊은 생각을 좇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우리를 부담스럽게 한다. 그러나 나호열 시인의 시 읽기는 즐겁다. 그는분명 철학자이면서 시인이지만 어려운 이론으로 설교하지 않는다. 쉬운 말과 부드러운 가락으로, 누구나 생각할 수 있으면서도 무심코 지나쳐 버
린 우리네 삶의 아픈 곳을 노래한다. -김삼주(문학평론가)의 작품해설에서

추천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