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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도서

나무로 된 집/이상아 시집(리토피아시인선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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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4,028회 작성일 05-01-10 22:45

본문



리토피아시인선․27
나무로 된 집

초판 1쇄 인쇄 2004년 9월  7일
초판 1쇄 발행 2004년 9월 13일

지은이|이상아
펴낸이|정기옥
펴낸곳|도서출판 리토피아
등록|2001년 5월 30일 서울바02921
ISBN-89-89530-???-? 03810
값 6,000원

1.프로필
이상아(嫦娥) 시인은 1962년 11월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이경아(李京兒)이다.1990년 계간《우리문학》으로 등단하였고,시집으로『그늘에 대하여(1998)』외 5권이 있으며,산문집『내가 밤보다 새벽을 더 사랑함은(1991)』외 1권이 있고,중편소설「고백(1999)」 단편소설「흔들리는 꽃(1999)」등을 발표한 바 있다.

2.차례
제1부 9월, 초음파
어째서 세월은 녹이 스는가         11
물, 손목을 긋다         15
여백의 힘        16
9월, 초음파        18
9월, 첼로를 듣다         19
9월, 햇살에 부쳐         20
어느 하얀 아침의 자각        21
시간이 또 욱신거린다         24
조사弔詞        26
누군들 꽃이 아닌 사람 있으랴         28
사막에서의 편지 ―구룡포에서         30
사막에서의 편지 ―먼 길        32
사막에서의 편지 ―일산에서        34
사막에서의 편지 ―큰동서 묘지에서        36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38
어떤 글자들에 대한 회상   ―89년 겨울 또는 시인 기형도를 추억함        40
추색秋色        42
쓴뿌리        43

제2부 나무로 된 집
외로움에 대하여         49
요즈음, 나는         50
망치질에 대한 기억         51
봄, 문지방을 밟다         52
눈        54
키가 크려나봅니다         55
나는 가끔 모리아 산을 오른다        58
능곡역        60
남은 날들에 대한 단상         62
빨래가 돌아간다         63
사공의 노래         66
씨앗        68
묘사,에 대한 연구         70
보름달        72
나무로 된 집        74
길을 걸으며         76
슬픈 머리카락         78
그 남자의 뒷모습         79
어떤 함성         80

제3부 그런 줄 몰랐더니
잎맥은 나무의 모양으로 뻗는다         83
나노분의 일, 나를 보다         84
나무의 흔적         86
다시 묵호에서         88
새만금 방조제         90
진부령에서        91
채석강에서 ―위도를 바라보며         92
나뭇잎의 노래․1        94
나뭇잎의 노래․2        96
제비집        97
산을 오르다가         98
산은 불이다        99
산은 물이다         100
침을 맞으며        101
절망에 대한 위로         102
낯익은 죽음,에 대한 변명         104
그런 줄 몰랐더니         106
자연이 인간에게        108
시인의 산문
글자나 소리나 스며들기는 마찬가진데        109
해설|시간 속에 박힌 상처의 옹이․엄경희        111

3.자서
페르소나, 그 다양함을 읽고 있다.
사람을 읽으면서 풍경을 읽으면서 그 안에서 내가 녹아 그 풍경 자체가 되는 것, 두드러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 풍경이 되면서 존재하는 것, 말하자면 그것을 추구하며 살았다. 물처럼 공기처럼 섞이고 흐르면서 뭐든 수용하고 스며들며 살아가는 것. 쉽지 않지만 나는 얼마나 애써 경주했는가. 그런데 나는 아직도 풍경이 되지 못한 채 자연이 말하는 소리를 듣는다.

나무가 산이 되고 개울이 바다가 되는 풍경.
그 풍경을 읽다보면 김을 내며 쌀이 익어 밥이 되듯이 안개를 피워올리는 시간이 있다. 안개. 그것을 무엇이라 이름할까. 휘발되는 상처로 인해 깊어지는 향기라고 할까. 나는 그것을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내가 만난 사람들이라고. 내가 먹은 글자나 소리이고 내가 만진 사물의 느낌이며 내가 겪은 사연의 그윽함이라고.
향기나 그윽함. 그것은 조금씩 커지면서 단단해지던 과일이 저 혼자 욱신거리며 안으로 삭아 끝내 배고픈 까치의 밥이 되기 직전의 무르익은 단내와도 같다. 경험한 상처와 고뇌의 깊이에 비례하여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폭이 넓어지고 사유의 깊이가 생기는 법이니까. 그래서일까. 어디나 안개가 있는 곳은 온도차가 심하다. 차가운 것과 뜨거운 것이 충돌하면서 생성되는 것이 비이며 안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 이상도 하다. 안개가 많은 날은 따뜻하다.
7년만이다.
나는 이 지면을 빌어, 내가 만난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무고 산이고 강이어서 오늘의 내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덕분에, 보다 따스해지고 보다 넓어지고 보다 깊어질 수 있었노라고 말하고 싶다.
그 사람들, 내가 만난 모든 나무에게 감사를 표한다.

2004 가을, 풍경소리 이상아

4.수록작품
길을 잃었구나 했는데/메마른 나뭇가지 물고 솟아오르는 까치 한 마리/망설이지 않는 날갯짓을 렌즈가 쫓아간다./부러져 메마르고 죽어가는 나무들도/때로는 집이 될 수 있는 것이로구나 찰칵,/나무는 죽어서도 누군가 살아가는 집이로구나 찰칵, 하며/ 렌즈가 마침표를 만들어 찍는다.//경계는 언제나 그런 것,/앙상하고 높은 낭떠러지마다 아름답고 견고한 전원주택 한 채/품고 살아가는 나무 같은 것.//가끔은 길을 막는 나무를 만난다./바람에 뿌리째 뽑혀 쓰러졌거나/살면서 받은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덧나던 수런거림이 우수수 뿌려져 밟히는 지점./여기가 끝이구나 아니면 길을 잃었구나 생각하면서/거기 그 나무 앞에서 머뭇거리다가 발밑을 보면/아찔하고 아름다운 낭떠러지.//찰칵, 찰칵찰칵,/경계는 온통 까치집이다.(나무로 된 집)

추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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