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도서
풍경 속의 풍경/김가배 시집(리토피아시인선 17)
페이지 정보

본문

리토피아시인선․17
풍경 속의 풍경
초판 1쇄 인쇄 2003년 12월 10일
초판 1쇄 발행 2003년 12월 15일
지은이|김가배 펴낸이|정기옥
펴낸곳|도서출판 리토피아
등록|2001년 5월 30일 서울바02921
ISBN-89-89530-24-5 03810
값 6,000원
1.프로필
김가배 시인은 충남 공주 출생으로,1990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하여,한국문인협회, 한국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세계시인상 본상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바람의 서”, “나의 미학”, “나의 미학2”, “섬에서의 통신”이 있다.
홈페이지 http://www.kll.co.kr/gabae21/ E-mail gabae21@yahoo.co.kr
2.차례
제1부 풍경 속의 풍경
재즈 12
적벽가․1 13
적벽가․2 14
풍경 속의 풍경․1 15
풍경 속 의 풍경․2 16
고향 18
비가 20
사설조 향단의 노래 22
사하라의 낙타에게 보내는 연서 24
뿌리를 위한 변주곡 25
마곡사 목어에게 26
샛강의 추억 28
아프리카에는 정글이 있다 29
밤길 ―여름이에게 30
늪에 관한 소고 32
고백 ―막사발 34
낮은 삶의 노래 ―잔디가 바람에게 36
객석 37
이별 변증법 ―그믐달을 위하여 38
제2부 물의 노래
소금 창고 40
물의 노래 42
사자평 억새들에게 43
제부도 44
달밤․1 45
달밤․2 ―반달을 위하여 46
달밤․5 47
숯가마 48
그림자 50
후회의 이중성에 대하여 51
선운사 부도전에 고함 52
산울림 53
빙하기 54
일몰 55
무 56
까치에게 57
계단 58
겨울산 59
갈대의 노래 60
제3부 어머니 그리운 어머니
경마장․1 62
경마장 가는 길․2 64
어머니․2 65
기다림․2 66
대금 67
언덕 위의 바다 68
상처 70
新 정읍사․2 71
어느 날의 소묘 72
여름강 73
보로브르도사원 74
점묘․2 76
빨래 78
도라지 79
분재를 보며
제4부 속초항에서
남대천에서 ―연어에게 82
여름 83
천사의 노래․1 84
천사의 노래․2 86
속초항에서․1 88
속초항에서․2 89
속초항에서․3 90
속초항에서․4 91
속초항에서․5 93
속초항에서․6 94
속초항에서․7 95
속초항에서․8 96
속초항에서․9 97
해설 99
윤관영|詩의 神께 바치는 노래, 그 통과제의의 시
3.자서
영원한 나의 神께 바치는 노래
정신적 오지에 갇혔던 많은 시간 동안
나의 화두는 詩였다
詩의 산맥은 참으로 높고 험준했다
많이 오른 줄 알고 고개를 들어보면
또 그 만치 높아져 있고 내가 다가간 거리만큼
저만치 물러나 있는 산
정복을 꿈꾸는 나의 오만은 수시로 쓴맛을 보아야 했다
나의 화두는 나에게 겸손을 가르쳤다
그렇다 선배나 동료들이 먼저 와서 쌓아올린 산봉우리
그들이 심고 가꾼 꽃과 나무, 새들의 노랫소리
나는 그 산의 아름다움과 그윽한 향기를 맡는데 만족한다
그리고 나도 이 성스럽고 그윽한 산에 작은 나무 한그루
이름 없는 풀 한 포기 심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나의 뒤에 오는 이들이
내가 심어 가꾼 그 작은 나무와
이름 없는 풀잎들의 향기라도 기억해 준다면 행복하리
나의 한없는 짝사랑 나의 神이여
그대 잘난 깊고 높은 봉우리마다 골짜기마다
품어 키우던 메아리 작은 풀꽃들 어여쁜 산새들
쉼없이 향내로 일렁여
나의 꿈과 영혼을 채우는 그대
영원하라
2003. 초겨울 김가배
4.수록작품
풍경 속의 풍경1//가로등이 하나 서 있고 벚꽃나무 한 그루, 나무 밑에 빈 의자 하나. 그 하얀 집은 불이 켜지지 않은 채 늘 그렇게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환한 등불이 켜진 환한 벚꽃나무, 가로등 불빛에 꽃나무는 콩알 전구를 수천수만 개 매달아 놓은 듯 환한 모습으로 혼자서 집을 지키고 서 있고, 바람이 불면 분홍빛 꽃잎들이 그 연한 몸을 날리면서 그 집 창문에 몸을 부딛고 땅에 떨어집니다. 떨어져 쌓여서 층층 눈물 같은 꽃길을 만들고 끝내는 빗물에 흔적도 없이 떠내려가고 맙니다./불이 켜지고 창문이 열리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날이 새면 가로등 불빛도 꺼지고 벚꽃나무를 흔들던 바람도 어디론가 떠나가 버릴 것입니다/나는 오늘도 내 유년의 그 아이가 저 하얀 창문을 열고 꽃길을 걸어 나와 벚꽃나무 아래 놓인 의자에 앉아서 꽃잎이 날리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에 아직도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하염없이 가슴속으로 떨어지는 분홍빛 꽃잎들을 헤이고 있습니다.
5.작품해설
자서에서 고백하고 있듯이 김가배에게 시는 '화두'이며, 또한 '한없는 짝사랑의 신'이다. 화두를 가슴에 품고 신에게 다가가는 길은 '고개를 들어보면 또 그만치 높아져 있고 다가간 거리만큼 물러나 있는 산'이어서 스에게 시는 도저히 어찌해볼 수 없는 절망의 신이기도 하다. 윤관영 시인의 작품해설에서
추천7
- 이전글내 중심은 늘 사선이다/리토피아문학회 사화집2(문예한반도 2) 05.01.10
- 다음글산을 오르다가/한 수 시집(리토피아시인선 16) 05.01.1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