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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가 작아서 생긴 일/김희경 시집(리토피아시인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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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3,907회 작성일 05-01-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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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시인선․5
브래지어가 작아서 생긴 일

초판 1쇄 인쇄 2002년 9월  5일
초판 1쇄 발행 2002년 9월 10일
지은이|김희경
펴낸이|정기옥
펴낸곳|도서출판 리토피아
ISBN-89-59530-08-3
값 5,000원

1.프로필
김희경(갈매) 시인은 경기 덕적에서 출생 '예술세계'로 등단했다. 죽란사화집 <여유당 뜰을 걷는 구름의 말씀>, 예술시대동인사화집 <홀로 있는 풍경들> 외에, 시산문집 공저 <희미한 꼬리 달린 내 사랑> 등 다수가 있다. 한국문협, 한국시협 회원이며, 예술시대작가회 회장이다.

2.차례
제1부 제 방문 앞에선 쉿!
국화차를 마시며        21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22
그대 눈빛만으로도 나는        23
비밀의 열쇠        24
오월        26
모기에게 고함        27
치통        28
어느 날 어머니가 수의를 장만하셨다        30
저음의 무반주 첼로        31
둥지        32
나뭇잎을 두드리는 빗방울의 소리를 듣는다        34
아비의 집        36
언어의 방        37
봄날에 대한 단상        38
늘 특별한 아침        40
안식처        42

제2부 아무래도 수상하다
브래지어가 작아서 생긴 일        45
아무래도 꽃들이 수상하다        46
입덧        48
엽서 한 장        50
창밖엔 안개        51
자유로에는 자유가        52
안경 쓰다        54
장마 무렵        55
진눈깨비        56
고추 먹고 맴맴        58
꽃밭        59
살림망 속의 잉어        60
가랑비에도 척추는 시렸다        61
입지立志        62
선운사, 동백은 아직 피지 않았고        63
끝장미        64

제3부 증거…… 있다구요?
샤갈의 마을엔 샤갈이 없다        67
목장갑        68
현상수배        69
절대로         70
증거…… 있다구요?        71
쥐덫․1        72
쥐덫․2        73
때로는 타인으로        74
갈대        76
가을맞이        77
자판기 앞에서        78
지평선 너머 하늘은 푸르다        79
이 도시가 불안하다        80
쇼 윈도우 속의 마네킹         81
내 어머니 때문이다        82
풍경이 있는 언덕        84

제4부 발바닥에 굳은살이 박혔다
토마토 쥬스를 만들다가        87
가을 단풍        88
아직은 나무가 되지 못한        90
풍화작용        92
콩나물을 기르다        94
우리들의 이상국        96
4월        97
염殮을 하던 날        98
걸음마를 하기까지        100
수평선을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        102
이끼나무 숲으로 가자        103
늘 비 내리는 바다, 덕적도        104
갈림길        106
발바닥에 굳은살이 박혔다        108
이따금의 산책로        110
신공방전新孔方傳        112
비        114
❚해설|일탈의 아름다움․유창근        115

3.자서
혹자는 또 하나의 언어 공해가 덧보태지는 데에 대한 심한 우려를 할 것이다. 또 다른 혹자는 같은 맥락에서, 돈도 되지 않는 시시한 그 짓거리 그만둘 수 없겠느냐고 비아냥거릴 것이다.
문학의 상업화 추구는 문학 인구의 대중화 및 저변 확대 속에서 바로 문학의 신기성을 함께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여전히 성역(?)을 고수하려는, 문인들의 자존은 지켜지고 있는지…….

나에게 고통과 불면의 밤을 제공해준 세상의 모든 사람, 사건, 상처들에 감사한다. 오늘의 나는 그로부터 비롯되어졌음을 여기 고백하며, 보다 성숙한 인간으로 설 수 있도록 훌륭한 밑거름이 되어준 나의 어머니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가장 충실한 독자이자 후원자인 나의 가족들에게도 뜨거운 가슴 함께 전한다. 더불어서 나를 알고 있는 모든 분들께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국화 향기 무르익어가는 때 김 희 경

4.수록작품
사내들은 혼자만 즐기려 하지
배란일을 기억하려 하지도 않고
여자의 생리날짜가 긴 것만
지루해하지
연산홍 꽃물 터뜨리던 밤
봄은 황사현상과 함께 그렇게 와서
붉은 꽃물을 하수구에 다 쏟아 넣고도
가슴을 쓸며 웃. 었. 다
힘내요 세상은 그리 만만한 게 아니야
미안해요 꽃망울이 터지려나봐요
이 사람아 정신차려!
꽃은 벌써 다 폈다구......
소리는 생명이다
삶을 이어주는 버팀목이다
생명의 출발은 소리로 시작되고
살아있음을 소리로 확인한다
소리가 사라진다는 것은 나를 잃는 것
그것들의 소음 속에서 나는 커간다

참으로 많은 소리들이 내게로 왔었다
참으로 많은 소리들이 또 그렇게
내게로 왔다가 사라져갈 것이다
그것들은 전설처럼 반짝거리다
화석이 될 것이다 미이라가 될 것이다

내 뺨을 무자비하게 후려갈기던 뜬소문, 헛소문,
각종 구설, 때문일까 이따금 내 몸에선 방울뱀 소리가 났다
남루해진 옷자락과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쓸며
자궁 속 태아처럼 몸을 웅크려 어둠 속을 기었다
그 때마다 마디마디 비명소리 우는 듯 웃는 듯  
차르르르 차르르르 차르르르......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라는 거여
라시던 어머니의 잔소리는 차라리 친근하다
아참 서둘러 어머니께 소식 전해야겠다 딸은 지금
씩씩하게 아주 잘 살아내고 있는 중이라고

빗방울 소리가 나뭇잎 위에서 경쾌하다

5.작품해설
김희경 시인의 일탈적 시 쓰기는 전통적이고 제도적인 틀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일종의 안티 테제이며, 안일무사한 태도로 시를 쓰는 시인들에게 보내는 경고다. 오늘날 대부분의  시인들은 안타깝게도 시대를 대표할만한 작품 한 편 내놓지 못하면서 오만과 편견 속에서 우물 안의 개구리로 살고 있다. 용기도 없고 비전도 없고 실험정신도 희박하다. 유창근(문학평론가)의 해설에서
추천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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